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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재훈 특파원

미 의사당 내 숙식 의원 30여명‥'허리띠 졸라매기'

미 의사당 내 숙식 의원 30여명‥'허리띠 졸라매기'
입력 2011-07-10 20:47 | 수정 2012-10-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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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미국 의사당에서 먹고 자는 의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처럼 '일벌레'라는 칭찬만 듣지는 못합니다.

    하긴 회사 숙직실에서 먹고 잔다고 일만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죠.

    워싱턴 이재훈 특파원입니다.

    ◀VCR▶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워싱턴 국회의사당,

    지역구 주민 면담을 끝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 클라크 의원이
    사무실 한구석에 간이침대를 펴고
    잠자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SYN▶ 한센 클라크 하원의원/공화당 미시간주
    "일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렇게 자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이처럼 의사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미국 연방의원은 30여명,
    대부분 워싱턴에 갓 입성한
    초선의원들입니다.

    의원들의 일년 세비는 17만 4천달러,
    2억원 가량 되지만, 워싱턴 시내의
    비싼 아파트 임대료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빠듯한 액수입니다.

    의사당 숙식으로 절약되는 금액은
    한해 약 3만 달러, 출퇴근 걱정 없고,
    24시간 불철주야 일한다는 이미지도
    유권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SYN▶ 제이슨 샤페즈 의원/공화당 유타주
    "한 달에 천5백 달러나 절약하는데,
    간이침대면 어떻겠어요."

    하지만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의사당 시설을 마치 기숙사처럼
    사용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일부 시민단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SYN▶ 멜라니 슬론/워싱턴 윤리시민연합회
    "의사당을 개인숙소로 쓰는 의원들은
    당장 적절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찬반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오랜 경제 침체 속에서
    미국 정치인들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더욱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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