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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남상호 기자

위험한 동물마취제‥범행 '무방비'

위험한 동물마취제‥범행 '무방비'
입력 2011-07-10 20:47 | 수정 2011-07-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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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적은 양만으로도 정신을 잃게 하는 동물 마취제가 있습니다.

    이런 위험한 마취제가 강력범죄에 계속 악용되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무방비로 팔립니다. 당국이 마취된 것인가요?

    남상호 기자입니다.

    ◀VCR▶

    한 시장 골목길.

    양손 가득 무거운 짐을 든
    70대 할머니를 한 중년 여성이
    계속 따라다닙니다.

    이 여성은 할머니에게
    약을 탄 피로회복제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혈액을 검사해보니
    동물용 마취제에 들어가는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SYN▶ 권 모 씨/피의자
    "(출발할 때는 미리 준비한 게
    뭘 준비했습니까?)"
    "약하고, 드링크는 통영에 와서
    샀어요."

    동물 마취제로
    여성의 정신을 잃게 하고
    성폭행하는 사건도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한 동물약품점.

    마취제가 있냐고 묻자
    금방 동물용 신경안정제와
    주사기를 건네줍니다.

    ◀SYN▶ 동물 약품점
    "안정제는 있어요."
    ("그것도 잠을 좀 자게 만드나요?
    제가 (동물을 재워서) 승용차에
    실어야 해서요.")
    "네, 그러면은 안정이 돼가지고
    운행하는 데 괜찮아요."

    현행법상 구매자의 신원을 반드시
    확인하고 기록해놓아야 하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SYN▶ 동물 약품점
    ("뭐 적고 그런 건 안해도 돼요?")
    "네 됐어요."

    해당 마취제는
    단 몇 방울만 사용해도
    소 한 마리를 잠재울 수 있는
    강력한 성분을 담고 있습니다.

    ◀INT▶ 임부빈 회장/경기도 수의사회
    "사실상 아무 제약이 없습니다.
    사람에게도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위험합니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동물 마취제를 구입할 수 있다보니
    범죄에 끊임없이 이용되고 있는 실정.

    하지만, 마취제를 구입할 때
    수의사의 처방전을 받도록 하자는
    법안이 축산업계등 관련 업계의
    이해관계에 가로막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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