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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한기민 기자

영일만 '쓰레기와의 전쟁'‥어민들 비상

영일만 '쓰레기와의 전쟁'‥어민들 비상
입력 2011-07-10 20:47 | 수정 2011-07-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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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포항 영일만은 폭우에 밀려온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그 양이 워낙 많아서 어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영일만 곳곳이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수백 미터씩 길게 띠를 이루는가 하면
    바다 한가운데 마치 갯벌섬을
    보는 듯합니다.

    나뭇가지와 깡통,
    온통 녹이 슨 냉장고까지.

    쓰레기 더미는 해류를 따라
    영일만 이곳 저곳을 떠다니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쓰레기가 이 일대 멸치 어장을 휩쓸면서
    그물을 망가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박찬관/어민
    "어장이 못 쓰게 됐어요. 나무가
    떠내려 오니까 (그물에) 나무가 걸려서
    못 쓰게 됐어요."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어요?)
    "없습니다."

    그물을 끌어올려
    쓰레기를 떼어내 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그물에 낀 나뭇가지를 밟고 작업해도
    물에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 워낙
    양이 많습니다.

    ◀INT▶ 김상웅/어민
    "수심 20미터 정도 되는데 그물이
    거기에 다 깔려 있는데, (쓰레기가)
    그물에 촘촘히 박혀서 댐처럼 쌓여서
    그물이 200미터 이동했습니다."

    이번 쓰레기는
    형산강 하천 정리 과정에서
    뽑아낸 나무를 제대로 치우지 않아
    생활쓰레기와 함께 폭우에
    휩쓸려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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