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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쓴다" "전통이다"‥이란 '히잡' 논쟁

"안 쓴다" "전통이다"‥이란 '히잡' 논쟁
입력 2011-07-30 20:49 | 수정 2011-07-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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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MBC취재팀이 이란에 다녀왔습니다.

    이란 여성들 머리카락 안보이게 히잡을 쓰고 다니는데요.

    그런데 "못 쓰겠다", "안 된다 전통이니까 써야 된다" 논쟁이 뜨겁답니다.

    우리 7080세대 젊었을 때도 나라에서 머리카락 관리했었죠.

    전영우 기자입니다.

    ◀VCR▶

    이란에선 9살이 넘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히잡을 써야 합니다.

    어떤 여성들은 아예 검은 차도르로
    온몸을 가리기도 합니다.

    히잡이든, 차도르든, 중요한 건
    머리카락을 모두 가려야 한다는 사실.

    ◀SYN▶ 무함마드 마흐디 슬라미/이슬람 성직자
    "히잡은 이슬람 전통에서 중요한
    것입니다. 히잡을 쓰면 그 혜택은
    여성에게 돌아갑니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이른바
    '히잡 폴리스'라는 경찰에 단속을
    당하면, 우리 돈으로 6~7만원,
    보통 사람 월급의 1/5 가량 되는
    큰돈을 벌금으로 내야 합니다.

    그러나 요즘 이란엔 히잡을
    마땅치 않아 하는 여성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리에는, 히잡을 썼다기보다는
    대충 걸쳤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차림의
    여성들이 눈에 많이 뜨입니다.

    ◀SYN▶ 테헤란 거주 여성
    "가능하다면 히잡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SYN▶ 테헤란 거주 여성
    "우리는 국가의 강압과 현행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히잡을 쓰는 것입니다."

    30년 신정정치에 대한 염증 때문에
    히잡에 대한 여성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성직자등 보수파들은 이를
    현 아마디네자드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보수파는 정국 장악력을 잃지 않기 위해
    첫 비성직자 대통령이 이끄는
    세속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며
    여성들의 머릿수건을
    정치 쟁점으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테헤란에서 MBC뉴스 전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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