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조국현 기자
[집중취재] 온라인 게임하다 실제 '주먹다짐'
[집중취재] 온라인 게임하다 실제 '주먹다짐'
입력
2011-08-13 20:57
|
수정 2011-08-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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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온라인 게임을 하다 시비가 붙은 청소년들이 실제로 만나 결투를 벌이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점점 더 과격해지고 조직화 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10대 두 명이 뒤엉켜
주먹다짐을 벌입니다.
발로 가슴을 차고,
사정없이 얼굴을 내리칩니다.
한 온라인 게임을 하다 시비가 붙자,
서로 핸드폰 번호를 교환한 뒤
실제 만나 싸우는 겁니다.
싸우는 시간과 장소는
인터넷으로 공지됐습니다.
실제 싸움이 벌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구경하러 몰려든 다른 10대들은
웃고 떠들며 촬영만 할 뿐,
말릴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INT▶
"(그냥 게임하다가) 시비 걸고 하니까..
말다툼으로 시작해서. 게임하다가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하고..."
또 다른 온라인 게임을 하다 대화창에서
서로 욕을 했다는 이유로 만난
10대 두 명.
싸움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자
구경 온 십대 1명이 다가가더니
제대로 싸우라고 협박을 합니다.
◀INT▶
"빨리 싸워!"
온라인상의 다툼이 현실로 이어지는 걸
지칭하는 '현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이런 싸움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당사자들을 부추겨
싸움을 기획하고, 이를 촬영해
퍼뜨리는 등 점점 과격화, 조직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INT▶ 박00/'현피' 참가자
"마치 영화 '파이트 클럽'에 나오는
것처럼 싸움을 그냥 재미거리로 삼는
거예요. 사람들이 '싸워라, 싸워라...
말리지마, 말리지마' 그러고..."
가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이런 행위는
청소년들의 인성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INT▶ 이수정 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게임의
연장선상에서 오프라인의 폭력도
간주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의
폭력행위는 심각한 폭력 범죄고..."
현재 정부가 추산하는
청소년 게임 과 몰입자는 50만 명.
청소년 스스로의 절제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관심과 체계적인 심리 치료도
절실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온라인 게임을 하다 시비가 붙은 청소년들이 실제로 만나 결투를 벌이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점점 더 과격해지고 조직화 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10대 두 명이 뒤엉켜
주먹다짐을 벌입니다.
발로 가슴을 차고,
사정없이 얼굴을 내리칩니다.
한 온라인 게임을 하다 시비가 붙자,
서로 핸드폰 번호를 교환한 뒤
실제 만나 싸우는 겁니다.
싸우는 시간과 장소는
인터넷으로 공지됐습니다.
실제 싸움이 벌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구경하러 몰려든 다른 10대들은
웃고 떠들며 촬영만 할 뿐,
말릴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INT▶
"(그냥 게임하다가) 시비 걸고 하니까..
말다툼으로 시작해서. 게임하다가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하고..."
또 다른 온라인 게임을 하다 대화창에서
서로 욕을 했다는 이유로 만난
10대 두 명.
싸움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자
구경 온 십대 1명이 다가가더니
제대로 싸우라고 협박을 합니다.
◀INT▶
"빨리 싸워!"
온라인상의 다툼이 현실로 이어지는 걸
지칭하는 '현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이런 싸움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당사자들을 부추겨
싸움을 기획하고, 이를 촬영해
퍼뜨리는 등 점점 과격화, 조직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INT▶ 박00/'현피' 참가자
"마치 영화 '파이트 클럽'에 나오는
것처럼 싸움을 그냥 재미거리로 삼는
거예요. 사람들이 '싸워라, 싸워라...
말리지마, 말리지마' 그러고..."
가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이런 행위는
청소년들의 인성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INT▶ 이수정 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게임의
연장선상에서 오프라인의 폭력도
간주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의
폭력행위는 심각한 폭력 범죄고..."
현재 정부가 추산하는
청소년 게임 과 몰입자는 50만 명.
청소년 스스로의 절제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관심과 체계적인 심리 치료도
절실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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