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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신 전투기에 '구형지도'‥승용차보다 못해

[단독] 최신 전투기에 '구형지도'‥승용차보다 못해
입력 2011-08-25 22:20 | 수정 2011-08-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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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한 대에 천억 원씩 하는 최신예 F-15K 전투기에 장착 된 지도 프로그램의 저장용량이 승용차 네비게이션 용량보다 작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세밀한 지형 파악도 안 되고 작전범위를 넓힐 수도 없습니다.

    김대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VCR▶

    이륙한 F-15K의 조종사가 화면에 뜨는 여러 정보를 모니터합니다.

    조종간 앞의 디지털 지도는 목표 지점의 등고선과 대공화기 진지를 계속 보여 줘 공격지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형지물을 세밀하게 보려고 지도 비율을 250분의 1 정도로 맞춰 입력하면 지도는 화면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한반도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도를 동시에 입력할 수도 없습니다.

    지도를 담는 용량이 4기가나 8기가가 장착된 차량 네비게이션보다 작은 5백메가 바이트 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비행 중에 목적지를 바꾸려면 착륙 후 지도정보를 교체입력하고 다시 이륙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유사시 즉각 대응이 부족할 수 있는데 지난 2006년부터 들여온 39대가 다 이렇습니다.

    ◀INT▶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주변국과의 마찰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특히 F-15K는 장거리 전투폭격기이기 때문에 그런 장거리 능력이 제한된다는 것은 정체성과 맞지 않는 것이죠."

    F15K를 만드는 미국회사는 작년부터 16기가바이트 장비를 장착해 세계 정밀 지도까지 입력 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전투기의 용량을 높일 경우 연계된 다른 기기들도 손을 봐야 하기 때문에 대당 1억 원 이상의 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은 평시에는 위성항법장치 등을 활용해 문제가 없다며 비용 대비 효과로 볼 때 당분간 용량을 높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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