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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더운데 추석? 2~3년에 한 번은 '여름추석'

이렇게 더운데 추석? 2~3년에 한 번은 '여름추석'
입력 2011-09-10 20:29 | 수정 2011-09-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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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열흘이상 빨리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직은 날도 덥고, 음식상할까 걱정도 되는데요.

    이렇게 빨리 찾아온 여름추석, 따져보니 2,3년 마다 돌아온다고 합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VCR▶

    추석을 맞아 열린 직거래 장터.

    햇과일이 풍성하지만, 예년 추석 때 흔하게 보이던 후지 사과나 신고 배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아직 충분이 여물지 않아 수확이 빠른 조생종들로 대체됐습니다.

    ◀INT▶ 이학동 국장/농촌진흥청
    "우리나라 추석은 계절 차이가 있습니다. 추석 절에 맞는 (수확이 빠른) 제사용 홍로 품종을 육성했고요."

    아예 미리 주문을 받아놓고, 과일이 다 익으면 배달해주기도 합니다.

    ◀INT▶ 이미자/농민
    "나누어서 그렇게 구매를 하면, 명절에 쓰고, 추석 후에 내려가는 상품은 그 나름대로 과일이 많이 익었기 때문에..."

    과일 대신 한우나 멸치, 곶감 같은 말린 식품이 주요 추석 선물로 대체됐습니다.

    실제로 여름추석이 올해만 있는 걸까요?

    달력을 살펴봤더니, 올해부터 2030년까지 20년간 9월 초.중순 추석이 9번이나 됩니다.

    2년 뒤 2014년엔 추석이 9월 8일로 올해보다 나흘이나 더 이릅니다.

    온난화 탓에 연평균 기온은 계속 오르고, 여름도 길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십년간 가을 시작 기준일이 9월이 다 끝나가는 28일로 나타났습니다.

    한마디로 2,3년에 한 번씩은 올해처럼 여름 추석을 지내야한다는 거죠.

    여름철 한가위가 잦아지면서, 명절 풍속도도 달라지는 건 아닐까요?

    ◀INT▶ 정연욱
    "고향 가는 기분이라서 날씨랑 상관없이 기분은 좋네요."

    ◀INT▶ 박혜숙(좌) 김의옥(우)
    "오랜만에 못 보던 사람들 보니까 좋아요."

    비록 예전처럼 시원한 가을 풍경 속에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는 추석의 모습과는 다소 멀어졌지만,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명절의 즐거움만큼은 지금도 여전해 보입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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