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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소각비용 아끼려 불법 적재함 바꿔치기

[현장M출동] 소각비용 아끼려 불법 적재함 바꿔치기
입력 2011-09-24 20:37 | 수정 2011-09-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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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수도권 매립지엔 비닐,플라스틱 같은 쓰레기 버리면 안됩니다.

    그러나 비용 아끼려고 불법이 판칩니다.

    적재함 바꿔치기 수법인데요.

    단속은 불가능하다는데 그럼 계속 놔둔다는 건가요?

    김세의 기자입니다.

    ◀VCR▶

    아침 8시, 인천 서구 백석동.

    인적이 드문 공터에 대형 화물차들이 계속 드나듭니다.

    공사장도 아닌 곳에 왜 화물차들이 있는 걸까?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저는 지금 수도권 매립지 주변의 한 공터에 와 있는데요. 제 바로 뒤에서 화물차 적재함 바꿔치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건설 폐기물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적재함을 내려놓고 사라지자, 10분 뒤엔 다른 트럭이 나타나 이 적재함을 싣고 갑니다.

    수도권 매립지에 들어갈 수 없는 화물차를 대신해 허가 받은 차량이 불법 폐기물을 몰래 실어 나르는 겁니다.

    폐기물을 옮겨 실은 차량을 쫓아가봤습니다.

    화물차가 쏟아낸 내용물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폐 목자재와 폐 비닐 등 가연성 물질들이 잔뜩 뒤섞여 있습니다.

    불에 타는 쓰레기는 지정된 곳에서 처리해야 하지만, 매립을 하면 처리비용이 1/6로 줄기 때문에 불법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수도권 매립지 주변에 여러 곳에서 적재함 바꿔치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SYN▶ 화물차 운전자
    "이렇게 하는 데가 전체적으로 다 많잖아요. 여기뿐만 아니라... 우리만 그러는 것도 아니
    고..."

    하지만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INT▶ 양재흥 실장/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하루에 1200대가 넘는 화물차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차들을 일일이 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INT▶ 홍영표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수도권 매립지가 불법 매립행위를 제대로 적발하고 있지 않은 것이 드러난 만큼 앞으로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쓰레기 적재함 바꿔치기를 막기 위해선 운반 차량뿐만 아니라 적재함도 등록 대상으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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