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시 세종시‥주요시설 이름 '순 우리말'

◀ＡＮＣ▶

세종대왕에서 따온 세종시는 한글도시가 됩니다.

주요시설을 '첫마을' '겨레로'식의 순 우리말로 작명을 했다는군요.

세종대왕님 하여튼 감사합니다.

문은선 기자입니다.

◀ＶＣＲ▶

올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입니다.

'첫마을'. 말 그대로 세종시에 가장 먼저 들어선 주거단지란 뜻입니다.

세종시는 이렇게 주요시설 이름이 모두 순 우리말로 지어집니다.

◀ＩＮＴ▶ 김정태 교수/충남대
"세종시를 다른 도시와의 차별화하기 위해, 또 지역의 역사성 반영해 옛 이름 활용했습니다."

세종시 예정지역을 한글의 14개 초성 자음에 따라 구역을 나눠, 도로 이름만 봐도 내가 세종시의 어느 지역에 있는지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도로 이름도 '겨레로', '나눔로', '다붓로' 같은 순 우리말입니다.

도시 전체가 우리말 이름을 갖는 것은 세종시가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ＩＮＴ▶ 최민호 청장/행정도시건설청
"지역의 역사 등과 연계한 한글이름은 스토리텔링화해 세종시 알리는데도 도움 될 것입니다."

또 1단계로 조성되는 지역의 행정구역과 마을, 도로와 학교, 공원 등 350곳에 국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순 우리말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세종시가 우리말을 사랑했던 세종의 뜻을 이어 받아 우리말 지킴이로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