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윤도한 특파원

맨시니, '비운의 복서' 故 김득구 유족 위로

맨시니, '비운의 복서' 故 김득구 유족 위로
입력 2011-10-24 22:02 | 수정 2011-10-24 22:16
재생목록
    ◀ANC▶

    29년 전 세계 챔피언에 도전했다가 경기 도중 사망한 비운의 복서, 김득구 선수.

    당시 김 선수를 숨지게 했던 맨시니 선수가 29년만에 김 선수의 유족들을 만나 서로를 위로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도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VCR▶

    29년전인 지난 1982년 11월 13일.

    도전자 김득구 선수와 챔피언 맨시니의 WBA 라이트급 챔피언전.

    경기 내내 난타전이 이어지다가 14회전에 맨시니의 연타가 작렬하면서 김득구 선수는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나흘 뒤 김득구 선수는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시작한 권투였기에 더욱 안타까웠고, 김 선수의 어머니는 3개월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득구 선수에게는 당시 임신중인 약혼녀가 있었습니다.

    김득구와 싸운 맨시니는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이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INT▶ 레이 맨시니/당시 챔피언
    "김 선수의 뇌에 피가 차서 상황이 안 좋았고, 마지막 펀치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INT▶ 레이 맨시니/당시 챔피언
    "(사망 후)힘든 나날을 보냈고 제가 부서지는 것 같은 고통이었습니다."

    석 달 전에는 김득구 선수의 당시 약혼녀와 치과 의사를 준비 중인 김 선수의 아들을 미국 다큐멘터리 제작팀의 주선으로 LA 인근 샌타모니카에서 만났습니다.

    ◀INT▶ 레이 맨시니/당시 챔피언
    "마침내 당시 약혼녀와 아들을 만나 서로 위안이 됐습니다.'

    지난 92년 은퇴한 뒤 지금은 샌타모니카에서 영화 제작 사업을 하고 있는 맨시니는 늦었지만 김득구 선수의 유족들과 화해했다며 다시 한번 김 선수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