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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인들 '딱한 시음회'‥방사성 물 원샷

일본 정치인들 '딱한 시음회'‥방사성 물 원샷
입력 2011-11-06 20:27 | 수정 2011-11-0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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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조류 독감때 우리 정치인들 삼계탕 먹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본 고위관료는 아예 후쿠시마 원전 물을 마셔버렸네요.

    손까지 떨면서 원 샷 하는데요.

    한잔의 추억이라면 몰라도. 은근히 걱정됩니다.

    도쿄 박장호 특파원입니다.

    ◀VCR▶

    지난 월요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대책실에서 벌어진 풍경입니다.

    물 마신 사람은 우리 청와대 비서관과 비슷한 일본 내각부 정무관 소노다씨,

    마신 물은 후쿠시마 원전 5호기와 6호기 건물 지하에 고여있던 것입니다.

    ◀SYN▶ 소노다/일본 내각부 정무관
    "안심하실 수 있는 수준까지 방사성 물질을 제거했습니다."

    시음회의 발단은 10월초에 있었던 기자회견,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5호기와 6호기 건물 지하의 물도,1-3호기와 달리 정화 과정 거치면 깨끗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성분 분석 과정은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고, 그러자 몇몇 기자들이 그렇게 안전하면 한 번 마셔보라고 얘기한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물 마시고 나자 용기 있다는 반응보다는 어이없다는 의견 많았습니다.

    ◀SYN▶ 데라사와/질문했던 기자
    "진짜 마실 줄은 몰랐습니다. 마셔보라는 질문은 정부에 대한 불신감의 표현이었죠."

    더구나 이 물에서 실제로 보통 물보다 훨씬 많은 방사성 트리튬이 검출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정부가 쇼를 통해 진실을 호도하려했다는 비난도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담 때 예정에 없던 후쿠시마산 채소를 내놓았었고. 노다 총리도 얼마 전 후쿠시마산 쌀로 만든 주먹밥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다음에는 또 뭘 먹을지, 시식회가 과연 효과가 있긴 있다고 믿는 건지, 좀 딱해 보인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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