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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공금 유용‥총학생회 '비리 얼룩'

[현장M출동] 공금 유용‥총학생회 '비리 얼룩'
입력 2011-11-06 20:27 | 수정 2011-11-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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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대학 축제 행사 거창하죠?

    큰 돈 들다 보니 비린내가 났나요.

    학생회가 지원금 빼돌리고 리베이트 요구하고 정말 가관입니다.

    곽승규 기자입니다.

    ◀VCR▶

    지난 5월 대전의 한 대학 축제.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등장한 이 행사에는 1억 원이 넘는 학교 돈이 들어갔습니다.

    행사 질서 유지는 대학생들이 맡았는데, 학교 측은 이 학생들에게 나눠주라며 800만 원을 총학생회에 지급했습니다.

    학생 한 명당 10만 원 이상 지급했다며 총학생회가 만든 영수증.

    돈을 받은 학생의 서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명 학생 상당수는 돈을 받지 못 했습니다.

    ◀INT▶ 축제진행 참가학생
    "황당했죠. 제가 사인하지도 않고 제가 받은 것도 아닌데 (서류에는) 받았다고 확인이 돼 있으니까."

    누군가 대리로 서명한 것입니다.

    대리서명을 지시한 건 총학생회 간부.

    ◀INT▶ 총학생회 현직 임원
    "사무국장이 시켰으니까 서명란에다 수령하는 사람의 이름을 제가 (대신) 적었죠.

    총학생회가 '축제 때 썼다'며 학교 측에 제출한 물품 거래 내역서.

    작은 현수막 하나에 4만원씩, 모두 280만원을 지출했다고 돼 있습니다.

    현수막을 만든 업체에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INT▶
    "현수막 하나에 어느 정도 하나요 가격이?"
    ("2만원에서 2만5천원정도 해요. 많이하면 할수록 좀 더 싸지죠")

    ◀SYN▶ 총학생회 현직 임원
    "전체적으로 전부 다 많이 뻥튀기 식으로 돼 있더라고요. 금액 면에서 2배정도."

    하지만 총학생회장은 의혹을 부인합니다.

    ◀SYN▶ 총학생회장
    "(물품가격이) 비싸다고는 생각은 했는데 어차피 그 사람들도 장사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런 게 있잖아요."

    지난 봄 축제 때 억대의 돈을 쓴 또 다른 대학.

    입찰을 통해 축제 행사를 기획사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학생회가 입찰 전 '낙찰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기획사에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SYN▶ 기획사 관계자
    "솔직히 말해서 (학생회장이) 2천만 원 먹으려고 해요. 내가 봐도 심할 정도로 먹는데 그거는 우리가 대놓고 먹지마라 이렇게 말을 못하잖아요."

    은밀한 리베이트는 축제 뿐 아니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체육대회 등에서도 오가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SYN▶ A대학 전 총학생회 간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게 되는데 2박3일로 여행을 가며 숙박비라든지 다양한 진행비에서 리베이트 오가고 있고..."

    총학생회 비리혐의를 둘러싸고 내부 고발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일부 총학생회 횡령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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