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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민욱 기자

영화같은 사건이 실제로‥노인 상대 '꽃뱀 사기도박'

영화같은 사건이 실제로‥노인 상대 '꽃뱀 사기도박'
입력 2011-11-10 22:08 | 수정 2011-11-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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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30~40대 여성들을 시켜서 돈 많은 노인들을 유혹한 뒤 사기도박으로 거액을 갈취한, 이른바 '꽃뱀 도박단'이 잡혔습니다.

    이런 사건이 거의 다 그렇지만 피해자들은 꽃뱀에 물렸는지 끝까지 몰랐다고 합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VCR▶

    미모의 여성이 중년 남자를 유혹해 사기 도박판으로 끌어들입니다.

    남자는 '타짜'들에게 놀아나다 순식간에 거액을 날립니다.

    영화에서 종종 등장했던 '꽃뱀 사기도박'이 현실에서도 일어났습니다.

    부동산업자 72살 최 모 씨.

    난 3월, 한 지인의 소개로 44살 이 모 여인을 만나 골프를 치고 성관계도 맺으면서 고스톱 도박판까지 뛰어들었습니다.

    ◀SYN▶ 김 모씨/피의자
    "연락와서 밥먹고 술먹자고 오라고 그러면서."

    화투를 친 일당 10명은 전문 사기단.

    최 씨는 단 네 번의 화투판에서 5억 3천만 원을 잃었습니다.

    ◀SYN▶ 최 모 씨 / 피해자
    "그렇게 짜고 치는 줄 몰랐지. 그렇지만 조금 느낌은 이상했어요. 유독 나만 그렇게 큰 바가지를 쓰고."

    이들은 사기도박용 화투를 이용해 최 씨 등 5명에게 10억 원을 따냈습니다.

    패가 돌아가는 순서를 완벽하게 맞춰놓은 화투뭉치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사기도박단만 딸 수 있도록 조작을 해놓은 것입니다.

    ◀INT▶ 박원식 수사과장/경기 양주경찰서
    "많게는 1천2백점까지 날 수 있을 정도로 한 사람에게 점수가 나게끔 그런 식으로 조합을 하는 화투를 '탄'이라고 합니다."

    최씨는 자신을 유혹한 여성도 피해자일 거라고 주장하다 이들의 실체를 알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고 경찰이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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