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지역 무역' 차질 우려‥깊은 침묵

◀ＡＮＣ▶

단둥뿐이 아닙니다.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은 대부분 깊은 침묵에 빠져 있습니다.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접경 지역 상인들은 무역과 관광사업이 위축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 훈춘에서 김필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ＶＣＲ▶

중국의 물류가 북한 나선으로 들어가는 관문, 북한 원정리입니다.

차량의 움직임은 별로 보이지 않고, 한적하고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다리 건너 중국의 세관에는 북한으로 넘어갈 차량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길은 북한 원정리와 맞닿은 중국 관허 세관으로 들어가는 도로입니다. 화물을 가득 싣고 길을 오가는 차량들이 오늘은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나오는 차량수는 상당히 줄었습니다.

김정일 사망이후 교역길이 막힐까 우려했던 대북 무역상들은 조심스럽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ＳＹＮ▶ 대북 무역상
"아직은 일반 백성들이 그렇게 혼란을 일으키기는 힘들고..."

하지만 김 위원장의 장례식에 맞춰 오는 27일부터 이삼일 동안은 통행이 제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말연시 특수를 노렸던 업체들의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중국 공안이 탈북자 감시 등을 위한 접경지역 경계를 강화하면서 관광수요도 어느 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그러나 그 여파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대체적인 관측과 함께 술렁이었던 접경지역의 한인사회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중국 훈춘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