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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첩보망' 휴민트 시스템 와해

'인적첩보망' 휴민트 시스템 와해
입력 2011-12-21 21:30 | 수정 2011-12-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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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첨단 첩보기술로 무장한 한미 정부 당국조차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북한측 발표 이전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는 이른바 휴민트 시스템이 무너졌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배선영 기자입니다.

    ◀VCR▶

    정찰위성을 이용해 수백㎞ 상공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읽을 수 있고 북한 전역의 교신을 감청할 수도 있다던 한·미 정보 당국이 김정일의 사망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북한도 우리 쪽 위성의 이동경로나 감청 범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보안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북한에 있는 내부자를 활용해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햇볕정책 이후 '인간정보' 망, 즉 휴민트가 사실상 와해됐다고 분석했습니다.

    ◀INT▶ 남성욱 소장/국가안보전략연구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휴먼 인텔리젠스(human intelligence), 인적정보에 의한 정보수집을 원치 않았고.."

    또 다른 대북정보통은 "정보가 유출된 것을 알아챈 북한이 항의해 책임자가 문책 당하고 공작비가 삭감된다면 휴민트가 유지되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집된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현 정부 들어서인 지난2008년 9월 당시 김성호 국정원장이 국회에서 뇌졸중에서 회복된 김정일 위원장이 "양치질 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관련 정보를 알려준 정보원이 위험해 졌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외의 경우 지난달 레바논에서 활동하던 CIA의 휴민트가 발각돼 헤즈볼라에게 처형당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번 무너진 휴민트를 복구하려면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배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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