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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효경 기자

'강제 납북' 영화배우 최은희의 기억 속 김정일

'강제 납북' 영화배우 최은희의 기억 속 김정일
입력 2011-12-21 22:07 | 수정 2011-12-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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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70년대 강제 납북됐다가 탈출한 영화배우 최은희 씨가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대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최 씨가 지켜본 김 위원장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양효경 기자가 만나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VCR▶

    어느덧 여든을 훌쩍 넘긴 영화배우 최은희.

    낮은 한숨과 함께 33년 전 기억을 꺼냈습니다.

    납북 됐을 때 북한 남포항에 최 씨를 마중 나온 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었습니다.

    ◀INT▶ 최은희/배우
    "첫 마디가 오시느라고 수고했습니다. 제가 김정일입니다. 악수를 청하더라고요. 그런데 내가 악수할 기분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가만히 있었더니 껄껄 웃으면서..."

    영화광이었던 김 위원장에게 영화는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었습니다.

    ◀INT▶ 최은희
    "우리 작품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고, 혼자 보면서 자유세계를 공부하는 것 같더라고요."

    30대의 젊은 김정일은 이미 김일성과 함께 신격화된 존재였습니다.

    ◀INT▶ 최은희
    "성격이 굉장히 활달하고, 카리스마가 굉장히 강한 그런 인상이었어요. 그 당시에 벌써 지도자로서 완전히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었어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마지막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INT▶
    "우리는 탈출 준비를 다 하고 나오는데 '잘 갔다 오라'고, 이런 인사를 들었을 때 같은 언어를 쓰는 동족인데 우리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하나 그런 게 참 서글펐어요."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인 최은희-신상옥 납북 사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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