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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아이폰 말로만 '교환 서비스'

[현장M출동] 아이폰 말로만 '교환 서비스'
입력 2011-12-24 20:33 | 수정 2011-12-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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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애플 측이 문제 있는 아이폰은 새것으로 교환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말로만이군요.

    소비자들 마음이 '마이 아파요.'

    자꾸 그러면 아이폰이 아니라 아야폰 소리 듣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VCR▶

    서울 강남의 한 사설 휴대폰 수리업체.

    아이폰을 고치러 온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INT▶ 김하주/아이폰 사용자
    "아예 A/S센터를 가보지 않았어요. 검색해보니까 어차피 안 된다고 그래서..."

    이렇게 아이폰을 고쳐주는 사설 업체는 서울 강남역 부근에만 수십 곳이 성업 중입니다.

    애플이 지난 10월, "아이폰을 산 지 한달 안에 결함이 발견되면 새 제품으로 바꿔주거나 환불해줄 수 있도록 약관까지 고친 상황.

    그런데 왜 애플의 A/S센터를 놔두고 굳이 사설업체를 찾는 걸까?

    아이폰 구입 닷새 만에 통화 품질이 떨어져 애플 A/S센터를 찾은 백정훈 씨.

    그런데 휴대폰 겉면에 흠집이 있다는 이유로 새 제품으로의 교환도, 환불도 거절당했습니다.

    ◀INT▶ 백정훈/아이폰 사용자
    "그냥 정책이다. 도와줄 수 없다. 리퍼폰(재활용폰)밖에 안 된다.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어요."

    역시 아이폰을 산 지 20일 만에 액정에 금이 간 걸 발견한 홍창환 씨.

    소비자 과실이 아닌지 싱가포르에서 판정을 받아야 하니 무작정 기다리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INT▶ 홍창환/아이폰 사용자
    "국내 사람은 그 누구하나도 실물을 봐서는 판결을 내릴 수 없다고 합니다. 무조건 싱가포르에서 사진으로만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결국 약관만 개정됐지, 실제 새 아이폰으로 교환받기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INT▶ 한석현 간사/YMCA
    "새 제품 교환 요건에 해당되는 제품이라고 생각되지만 애플에서는 이것을 소비자 과실이라든가 여러 가지 내부 규정을 내세워서 리퍼폰으로 교체할 것을 많이 강요하고 있거든요."

    한 소비자단체에 접수된 아이폰 관련 민원건수는 약관 변경 전 한 달에 40여 건이었던 것이, 변경 후 120여 건으로 오히려 급증했습니다.

    애플코리아 측은 A/S와 관련해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이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불과 2년 만에 국내 사용자 4백만 명을 돌파한 아이폰.

    하지만 A/S는 여전히 뒷전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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