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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기자

[단독] 경유서 '등유 식별제' 검출‥기름 섞였나

[단독] 경유서 '등유 식별제' 검출‥기름 섞였나
입력 2011-12-28 21:31 | 수정 2011-12-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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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수도권에 유통되는 경유 수천킬로리터에서 등유에 넣는 약품이 검출돼 반출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정유사들은 일선 주유소에 공급된 양을 서둘러 반품시키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VCR▶

    경기도 고양시의 한 송유관 관리공사.

    등유를 넣는 곳에선 탱크로리가 늘어서서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유를 넣는 곳엔 탱크로리가 한 대도 없습니다.

    지난 26일부터 경유 공급이 중단된 겁니다.

    경유공급이 중단된 건 경유에 등유가 섞였을 때 나오는 반응이 나타났기 때문.

    값싼 등유와 비싼 경유를 섞어 파는 이른바 가짜 석유 유통을 막기 위해 모든 등유에는 '등유 식별제'가 첨가됩니다.

    그런데 한 정유사가 주유소에서 실시한 유류 품질검사에서 경유에서 등유식별제가 검출된 겁니다.

    ◀SYN▶ 송유관 관리공사 관계자
    "일부 저희 경유제품에 식별제가 들어가 버렸어요. 그것 때문에 확인절차를 거쳐야.."

    경유에 등유가 섞일 경우 이 경유를 공급받은 차량은 크게 훼손되거나 심할 경우 폭발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송유관을 통해 하루에 반출되는 경유의 양은 1천 2백만 리터.

    2만리터짜리 탱크로리 600대 분량입니다.

    이처럼 문제가 있는 경유는 지난 22일부터 약 5일 동안 3백여 주유소에 공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파문이 일자 정유사들은 문제의 경유를 주유소에서 황급히 반품시키고 있습니다.

    ◀SYN▶ 정유사 관계자
    "정확하게 물량이 얼마인지는 저희도 계산이 안 되어 있고요. 00나 00나 똑같은 정도의 물량인거 같고요."

    정유사들은 문제가 된 경유에 등유식별제만 검출됐을 뿐 등유가 섞인 건 아니어서 안전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등유에만 들어가 있는 등유식별제가 왜 경유에서 검출됐는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유와 등유는 한 송유관을 통해 공급되는 만큼 경유 공급 과정에서 등유가 섞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진상규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경유 수요가 많은 연말에 갑작스럽게 이뤄진 경유 반출 중단으로 일선 주유소의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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