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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손병산 기자

'일가족 봉변' 알고보니‥화재현장 인명구조 구멍

'일가족 봉변' 알고보니‥화재현장 인명구조 구멍
입력 2011-12-28 21:57 | 수정 2011-12-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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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어제 성남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목숨을 잃은 일가족 4명은 잠을 자다가 연기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소방관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왜 구조를 못 했는지 의문이 많습니다.

    주민들도 집에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 확인해 달라고 여러 차례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손병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다세대 주택 내부입니다.

    아직도 매캐한 연기냄새가 진동합니다.

    합동 감식에 나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일가족 4명이 아래층에서 올라온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구조 과정에서 어이없는 허술함이 드러났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피해자 가족이 보이지 않는다며 집 안을 확인해 달라고 구조대에게 여러 차례 얘기했습니다.

    ◀SYN▶ 이웃 주민
    "301호 사람들이 안 보이는 것 같다고 열어봐 달라고 했는데 무시했죠.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얘기했고.."

    ◀SYN▶ 유가족/주민
    "자기네 (소방관)들이 했대요, 열어보고 초인종 눌러보고 다 했대요 (진짜 안했어요)"

    경찰조사결과, 소방대원들은 301호에서 구조요청이 없고, 문을 두드려봤지만 인기척도 없어 사람이 없다고 보고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간단한 장비만으로도 충분히 문을 열고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항상 구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활동해야 한다'는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를 어기고 안이하게 대응한 겁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현장 관리의 책임을 물어 관할 소방서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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