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동원 기자

새색시 오는 날‥종가의 '신행' 풍경

새색시 오는 날‥종가의 '신행' 풍경
입력 2011-12-29 21:59 | 수정 2011-12-29 22:35
재생목록
    ◀ANC▶

    과거에는 신부의 친정집에서 혼례를 치른 다음 신랑을 따라 시댁으로 갔죠.

    신행간다고 했는데요.

    요즘 보기 힘든 이 신행, 종가에서는 지금도 이어지는 전통입니다.

    새 색시 드는 날의 풍경을 정동원 기자가 전합니다.

    ◀VCR▶

    가마 대신 차를 타고 신부가 도착하자 가장 먼저 감주를 먹입니다.

    시집살이가 감주처럼 달달하라는 뜻입니다.

    불 붙인 짚을 발로 차고 바가지를 깨뜨려 액운을 쫓습니다.

    시댁에 처음 오는 새색시를 보기 위해 문중 사람들이 모두 모였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파에 신부는 당황해합니다.

    ◀INT▶ 안수현/신부
    " 아직까지 많이 떨려서 아무 생각이 없어요."

    신부를 위한 '큰 상'이 들어왔습니다.

    3백만 원 정도를 들여 꼬박 사흘 동안 문중 사람들이 준비한 음식입니다.

    그러나 수줍은 새색시는 숟가락 들기도 부끄럽습니다.

    폐백도 이 날 함께 합니다.

    시부모, 시가 어른에 문중 어른들까지, 신부의 절은 쉴 새 없이 이어집니다.

    ◀SYN▶
    "아들, 딸 많이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아."

    사당에 모셔져있는 조상께 이 집 사람이 됐음을 알리는 고유를 마치고서야 세 시간의 신행 의식은 끝이 납니다.

    ◀INT▶ 김종길/시아버지, 의성김씨 종손
    "자손이 번창하게 많이 자손을 낳았으면 좋겠습니다."

    긴장된 신고식을 치른 새색시는 이제 한 종가를 책임져할 종부로서의 삶을 이어가야 합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