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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박종욱 기자

'남극'이 된 한강‥유빙에 어획량 1/10로 줄어

'남극'이 된 한강‥유빙에 어획량 1/10로 줄어
입력 2011-01-28 06:28 | 수정 2011-01-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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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 때문에 한강이 얼어붙으면서 한강 하류는 마치 남극처럼 유빙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박종욱 기자가 한강 어부들의 작업에 동행했습니다.

    ◀VCR▶

    한강 최북단.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경기도 김포 전류리 포구.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
    포크레인 한 대가
    부산하게 새벽을 깨우며,

    얼음 위에 올려 둔 고깃배들을
    강으로 끌어내립니다.

    ◀SYN▶ 백성득/어민
    "얼음들이 다 물에 떠 가지고 밀려 들어오면
    아주 얼음이 꽉 차요.
    그러면 그때는 꼼짝도 못하기 때문에‥"

    어슴푸레 밝아오는 여명을 뚫고
    숭어잡이 배 10여 척이
    파란 물길을 가르며 조업에
    나섰습니다.

    유빙이 뱃전을 끊임없이
    스쳐 지나가고

    어느샌가
    남극의 빙하 사이를 떠다니는 듯
    낯선 풍경이 펼쳐집니다.

    강 한켠에
    가득 쌓인 얼음덩어리는
    철새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어부들이 서둘러 그물을 내리고,
    한숨 돌리는 순간,
    이번에는 안개가 피어 올라
    시야를 가립니다.

    ◀SYN▶
    "남극 온 거야, 남극."

    30여 분만에 강물 속에 꽁꽁 얼어버린
    그물을 힘겹게 걷어 올리자,
    숭어 한 마리가 달려 올라옵니다.

    ◀SYN▶
    "이렇게 추워 보기는 처음이야.
    적당히 추워야, 사람이나 물고기도
    마찬가지로 너무 추우니까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도 없고."

    숭어는 겨울철 최고 별미로 꼽히지만,
    추위에 그물마저 물속에서 얼어붙어
    작업에 지장을 줘,
    요즘은 어획량이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SYN▶ 김영식/어민
    "전만 해도 4~500킬로그램 정도 잡았죠.
    많이 잡은 사람은 1톤씩 잡고.
    조업 못 나가는 날은 올해가 처음이에요."

    한강에 마지막 남은
    고기잡이 포구.

    어렵게 잡은 숭어 한 마리와
    술 한 잔으로
    몸을 녹인 어부들.

    언젠가
    다시 찾아올 만선을 꿈꾸며
    또다시 얼음 쌓인 한강으로
    뛰어듭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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