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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민욱 기자

솟구치고 날아가고‥위험천만 도심 '맨홀 뚜껑'

솟구치고 날아가고‥위험천만 도심 '맨홀 뚜껑'
입력 2011-08-02 07:54 | 수정 2011-08-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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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번 폭우 때 도로 위의 맨홀뚜껑들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서 솟구치고 날아가는 장면 많이들 보셨죠.

    사람이 다칠 수 있는데 대책이 뭐 없을까요?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 수요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서울.

    맨홀 뚜껑이 마치 춤을 추듯
    덜컹거립니다.

    아예 한 대로변의 맨홀 뚜껑은
    폭발해 날아가 버렸고,
    분수처럼 물을 뿜어 댑니다.

    시민들은 깜짝 놀라 달아가기 바쁩니다.

    ◀SYN▶
    "왜 이래 왜 이래“

    흙탕물이 맨홀 뚜껑을 들어올리고
    거대한 분수를 만들었던
    서울대 기숙사 앞 삼거리.

    지난 집중호우 때
    엄청난 양의 흙탕물이 쏟아져 나온
    서울대의 한 맨홀입니다.

    이 맨홀 뚜껑은 보시는 것처럼
    성인 남성이 혼자 들기도
    매우 힘들 정도로 무겁습니다.

    KS 규격에 따르면
    주철로 된 맨홀 뚜껑의 무게는
    82킬로그램 이상.

    물의 부피가 가로, 세로, 높이
    각 1미터씩일 때 물의 무게는 무려 1톤.

    따라서 82킬로그램짜리 맨홀이
    솟아오르는 물의 압력을 견디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INT▶ 박규홍 교수/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경우에 따라선 굉장히 큰 수압으로
    물을 밀쳐내게 됩니다. 그래서 엄청난
    무게의 맨홀 뚜껑도 날려버릴 수 있는
    수준으로..."

    문제는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점.

    하지만 맨홀 뚜껑은 기본적으로
    차량의 하중을 견디는 게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수압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최근 도시 미관을 위해
    강화 플라스틱 맨홀까지 설치돼 있고,
    잠금장치가 돼 있는 맨홀 뚜껑도
    생겨났지만, 그렇다고 솟구치는 수압을
    견뎌내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

    이 때문에
    도심의 배수 용량을 늘리는 것이
    맨홀을 통해 빗물의 역류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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