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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스님 유작 훔친 범인, 잡고 보니 '양아들'

월주스님 유작 훔친 범인, 잡고 보니 '양아들'
입력 2011-09-24 06:29 | 수정 2011-09-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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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우리나라 불교미술의 거장 고 월주스님의 억대 그림들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범인은 월주스님의 양아들이었습니다.

    조영익 기자입니다.

    ◀VCR▶

    서울 신흥사 안에 있는 작은 집.

    국내 불교 미술의 3대 거장 중 한 명인 故 월주 원덕문 스님의 거처입니다.

    지난 4월 이곳에 도둑이 들어 월주 스님의 유작 5점 등 모두 9점의 그림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도둑은 작업실에 있던 병풍 그림까지 면도칼로 도려내 가져갔습니다.

    ◀INT▶ 월주 스님 가족
    "보통 문을 잠가 놓고 내가 열쇠로 열어서 들어오는데 자물쇠가 깨져 있었어. 아 이거 뭐가 손탔다 싶어서‥"

    사라진 그림은 다섯 달 뒤 인사동 화랑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림을 훔친 범인은 바로 월주 스님이 자신의 거처에서 어릴 때부터 키워준 양아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이 양아들이라는 사실을 초등학교 5학년 때 알게 된 원 씨는 점차 비뚤어지기 시작해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가출했습니다.

    원 씨는 최근 생활이 어렵자 양아버지가 그림을 그렸던 옛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INT▶ 피의자 원씨
    "집사람이 그때 출산이 임박해서 도움을 청하려고 했는데 그게 안 돼 가지고‥"

    인간문화재 48호였던 월주 스님이 순금을 바른 한지 위에 그린 금지 산수화 12폭 병풍은 감정가가 1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원 씨는 그림의 가치를 모르고 모든 그림을 단돈 100만 원에 팔아넘겼습니다.

    어려서 가출한 철없던 양아들.

    월주 스님은 임종 직전까지 원 씨를 걱정하다가 결국 그의 앞으로 약간의 유산까지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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