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유희정 기자

청계천에서 구한 부품으로 불법 사냥총 제작

청계천에서 구한 부품으로 불법 사냥총 제작
입력 2011-11-18 07:56 | 수정 2011-11-18 10:07
재생목록
    ◀ANC▶

    허가 없이 사제총을 만들어 멧돼지 사냥에 나섰던 40대가 경찰에 적발됐는데요.

    이 총기 부품을 청계천에서 쉽게 샀다는데 총 만드는 법까지 가르쳐줬다고 합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VCR▶

    요란한 총소리와 함께 맥주병들이 맥없이 깨져 나갑니다.

    동물 사냥에 쓰는 강력한 탄환이 그대로 발사됩니다.

    ◀INT▶ 이상령/울산클레이사격협회
    "탄알이 장착되게 되면 인명살상 이상으로 이렇게 위력을 가할 수 있는 충분한 총기로 판단이 됩니다."

    사거리가 70m에 달하는 이 총은 어민인 42살 이 모 씨가 멧돼지 사냥을 위해 만든 겁니다.

    이 총을 들고 멧돼지를 잡기 위해 울산의 한 야산에 올랐다가 밀렵 감시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철제 수도관에 총기 부품을 붙여 만들어 조잡해 보이지만 성능은 일반 사냥총과 다를 바 없습니다.

    총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없는 이씨가 방아쇠 같은 핵심 부품을 사들인 곳은 서울 청계천 상가.

    엄격히 관리해야 하는 부품들이지만 사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불과 20만 원을 주고 산 뒤 그 자리에서 제작 방법까지 배웠습니다.

    ◀INT▶ 강윤석 팀장/울산 동부경찰서 지능팀
    "고물이라도 지금 현재 상태가 괜찮거든요. 이 부분을 봐서는 그냥 민간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수준은 넘어갔다고..."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총기 부품이 시중에 유통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