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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강균 특파원

중국 전역 8일간 중추절 연휴‥관광지 인산인해

중국 전역 8일간 중추절 연휴‥관광지 인산인해
입력 2012-10-09 18:50 | 수정 2012-10-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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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중국 전역이 8일 간의 중추절 연휴에 관광지와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상가도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

    ◀ANC▶

    이 기간에 소비한 돈이 3000억 원이 넘어서 중국의 내수저력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의 신강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VCR▶

    중국의 상징인 베이징 만리장성에 행락객이 몰려든 모습입니다.

    성벽 위로 연결된 만리장성의 통로는 사람들로 가득 차, 그야말로 파도처럼 밀려갔다 밀려오는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SYN▶ CCTV생중계
    "장성에 오른 많은 행락객들이 일시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최고조의 인파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만리장성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농담까지 나왔습니다.

    베이징 시내 자금성도 이번 추석 하루 입장객이 18만 명을 넘어 사상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입구 광장은 사람들로 빈틈없이 메워졌습니다.

    ◀SYN▶ 꼬마들 2명 따로/따로
    " 화장실 앞에 선 줄이 너무 길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 할머니가 없어졌어요"

    간수성 북부 명승지인 명사산 사막의 낙타들은, 하루 종일 밀려드는 관광객을, 휴식도 없이 태우고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간수성 위성방송은 이들 낙타들 가운데 몇이 과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SYN▶ 간수성 TV
    "새벽 5시 반부터 나와 밤 10시까지 휴식도 없이 돌아다녀야 하는 형편인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태산과 화산 등 중국 5대 명산에서는, 낮에 올라간 등산객들이, 오후에 밀려든 인파 때문에 내려오는 길이 막혀, 밤늦게까지 산속에 갇혀, 추위에 떨었습니다.

    중국의 고속도로는, 연휴동안 통행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밖에 나가 주머니를 열게 함으로서 내수를 진작시키려는 방침 때문이었습니다.

    베이징의 130개 주요 백화점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3.6% 증가했고, 궈화, 차이바이 등 베이징 귀금속 상가에는 황금 장신구를 사려는 쇼핑객으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SYN▶ 쉬캉/베이징시 대변인
    "여행객들이 베이징의 음식과 상품을 많이 소비 했고, 베이징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휴엔 지난해보다 25%가 늘어난 17억 7천만위엔 우리 돈으로 약 3천백억 원정도가 소비됐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도, 이번 추석에 확인된 중국내수의 저력으로 볼 때, 유럽발 경제위기로 인한 중국의 경착륙 우려는 불식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엄청난 사람들의 이동하면서 빚어낸 부작용도 적지 않아, 교통사고로 794명이 사망했고 약 2천5백 명이 부상했습니다.

    중국의 최남단 하이난섬 등 남부지방의 해안 백사장은 이들이 남기고 떠난 쓰레기로 엉망이 됐습니다.

    이번 연휴동안 중국매체들은, 살만해진 중국인들의 무질서한 행락문화수준을 꼬집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살만해진 약 1억 명이 여행에 나서면서 중국내수시장을 꿈틀거리게 한, 역동적인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신강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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