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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구미 불산 누출사고‥피해는?

'안전불감증' 구미 불산 누출사고‥피해는?
입력 2012-10-09 18:50 | 수정 2012-10-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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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지난달 말 발생한 구미공단의 불산가스 사고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ANC▶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4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김주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가을이 깊어지는 경북 구미의 황금빛 들판 그 바로 옆에는 산업공단이 들어서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불산가스가 유출된 이 공장이 들어선 곳이기도 합니다.

    사고가 난 공장 출입구는 굳게 닫혔지만, 공장 주변 곳곳에는 사고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갈색으로 타들어간 나무와 풀들, 유리창은 얼룩얼룩 녹아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장주변의 풀들은 이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사고 직후 직원들은 이렇게 창문을 열어놓고 대피했지만 공장 내부에는 저렇게 화학물질이 쌓여있습니다.

    반도체나 기계 주물의 세척 과정에 사용되는 불산이 유출된 것이었습니다.

    ◀INT▶ 허준 교수 한강성심병원
    "황산이나 염산 같은 건 조직괴사가 눈에 보이는 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실제 상처범위는 많이 비례를 하지만 불산 같은 경우는 조직 속을 침투한다고 생각하셔야 돼요. 그래서 다르게 접근해야 되고."

    불산 가스는 바람을 타고 바로 옆 봉산리 마을을 덮쳤습니다.

    ◀INT▶ 홍경화 봉산리주민
    "정말 아수라장이에요. 여기저기 우는 소리나고 사람 살려 고함지르고. 완전 난리였었어요."

    주민들이 혼비백산 마을을 빠져나간 다음날 당국은 위험 상황이 모두 종료됐다며 주민들을 마을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SYN▶ 구미시 관계자
    "일상 생활해도 현재로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불산 가스의 영향은 곧 드러났습니다.

    황금빛 벼는 윤기를 잃고 쭉정이가 돼 버렸고, 사과 포도 자두 대추등 가을 겉이를 앞둔 농작물과 과수가 갈색으로 모두 타죽었습니다.

    당국의 말만 믿고 마을로 돌아온 사람들도 피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INT▶ 이소분 봉산리 주민
    "차츰차츰 사람들이 감기, 머리도 아프고 목도 세하고 구역질도 나고 이러니까 지독한가 이렇게 알았지."

    주민들은 사고 발생직후 면담조차 거부했던 구미시나 사고 발생 12일이 지나서야 시작된 정부의 정밀 검사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INT▶ 임채호 봉산리 주민
    "구미 시내에 터졌어도 아마 대처를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겁니다. 농민들 알기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20년 30년 40년 내려온 자연부락에 준 선물은 불산가스라는 가스 폭발, 너무나 엄청난 선물을 줬어요. 상상도 못할 선물입니다."

    MBC뉴스 김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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