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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자증세 논란‥부유층 "국적 바꾸겠다"

프랑스 부자증세 논란‥부유층 "국적 바꾸겠다"
입력 2012-12-31 18:15 | 수정 2012-12-3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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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프랑스에서는 이른바 부자증세 논란이 아주 뜨겁습니다.

    정부가 최고 75%의 세금을 부자들에게 매기기로 하자 부자들이 아예 국적을 바꾸겠다며 맞서고 있는 건데요.

    ◀ANC▶

    특히 프랑스 최고의 국민배우도 포함이 돼 있어 더욱 시끄럽습니다.

    파리에서 박상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VCR▶

    프랑스 파리의 고급주택가.

    한겨울인데도 이사가는 집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삿짐에는 값비싼 가구와 그림들이 즐비합니다

    ◀INT▶ 이삿짐센터 직원
    "이건 그림들인데 30만 유로(4억 원)짜리입니다. 이런게 19개나 있습니다."

    목적지는 대부분 이웃나라 벨기에.

    내년부터 높아질 세금을 피해 부자들이 앞다퉈 프랑스를 떠나고 있는 겁니다.

    ◀INT▶ 장 베르나르/부유층 자산관리사
    "부자고객들이 30-50% 늘었어요. 상황이 이런데 스위스나 벨기에로 떠나야하는지 묻는거죠."

    시라노와 아스테릭스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프랑스의 국민배우로 불리는 제라드 드 빠르디유.

    이달초 파리의 호화주택을 팔고 벨기에 시골마을에 집을 샀습니다.

    부자들의 탈출행렬에 동참한 겁니다.

    프랑스인들은 충격을 받았고 급기야 총리가 직접나서 드빠르디유를 비난했습니다.

    ◀INT▶ 에로/프랑스 총리
    그는 잘못된 길로 가고 있어요.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이런다는 거, 옹졸합니다."

    하지만 드 빠르디유는 발끈했습니다.

    지난 40년간 배우생활하면서 수입의 85%인 2천억 원을 세금으로 내왔다며 이런식이라면 아예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해버렸습니다.

    ◀INT▶ 피용/프랑스 전 총리
    "프랑스의 성공을 상징하는 사람이자 전세계적 스타가 국적을 바꿀 상황입니다. 바로 잘못된 세금정책 때문입니다."

    앞서 프랑스 최고부자인 루이뷔통의 아르노 회장도 석달전 벨기에에 귀화신청을 했고 배우 알랑들롱과 가수 조니홀리데이등은 이미 몇 해 전 이웃나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집권 사회당 정부는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부자증세는 필수라며 75% 세금안을 보름전 전격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헌법재판소가 이에 위헌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INT▶ 파리 시민 (부자증세 찬성)
    "프랑스에서 돈번 배우가 부자가 되었다고 나라가 필요할때 떠난나니 역겹습니다."

    ◀INT▶ 파리 시민 (부자증세 반대)
    "이런 상황에서 부자들이 떠나는건 정상적이죠. 제가 부자였더라도 떠났겠어요."

    부자증세 논란은 국경도 넘었습니다.

    러시아 푸틴대통령은 드빠르디유에게 러시아 비자를 주겠다며 거들고 나선 반면 벨기에 의회는 세금회피가 아니라 벨기에 문화사랑을 증명하라며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공동체의 경제위기를 맞아 부자들의 사회적 책임은 어디까지일까요?

    부자증세를 고려중인 다른 여러나라들도 프랑스의 사례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박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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