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현원섭 기자

상습적 학교 폭력 가해자, 뇌구조 다르다

상습적 학교 폭력 가해자, 뇌구조 다르다
입력 2012-01-05 22:04 | 수정 2012-01-05 22:16
재생목록
    ◀ANC▶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학교 폭력 가해 학생들은 뇌의 구조가 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상대방의 고통을 함께 느끼거나 폭력 충동을 억제하는 뇌의 기능이 망가져 있다는 겁니다.

    현원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같은 반 친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고, 심지어 성추행까지 일삼고도 태연한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

    품행 장애 진단을 받은 10대 초반 학생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 MRI로 촬영했습니다.

    전단면 사진입니다.

    함께 느끼는 공감능력을 맡는 편도핵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혈류가 증가해 붉은색을 띕니다.

    ◀INT▶ 김붕년 교수/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서적인 조절, 정서적인 처리 즉 공감적인능력이 상당이 떨어져 있다는 걸 보여주고요."

    이 때문에 가해학생들은 자기가 괴롭히는 상대방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합니다.

    측단면 사진입니다.

    충동을 억누르는 기능을 하는 전두엽 역시 퇴화됐습니다.

    누군가를 괴롭히려는 충동을 이성으로는 제어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INT▶ 김붕년 교수/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정신과
    "기능적인 뇌 발달이나 또는 자기가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들에 결함이 있다고 본다면 분명히 의학적 치료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진이나 영상, 이야기를 통해 타인의 아픔을 간접경험하는 심리.정서적 치료가 필요한데,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따라서 뇌구조의 틀이 완성되기 전에 정서적 훈련과 더불어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해학생들의 학교 폭력을 멈추게 하는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폭력 가해학생은 강제로 전학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맡길 대안교육기관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