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자면' 고혈압 위험‥젊은 여성 더 위험해

◀ＡＮＣ▶

잠이 보약이란 말은, 누구나 인정하는 거겠죠.

그렇다면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건데, 한 대학병원의 조사결과 잠을 적게 자면, 특히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나윤숙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ＶＣＲ▶

잠 자는 시간이 하루 평균 다섯 시간을 넘지 못하는 여성입니다.

혈압을 측정한 결과 뜻밖에도 140이 훌쩍 넘어 고혈압 진단을 받았습니다.

◀ＩＮＴ▶ 채영숙
"하루에 세 끼 식사 꼬박 하고 있고요. 실내 자전거 한 시간씩 꼭 타고 있는데 혈압이 높을 줄은 몰랐네요."

이 여성처럼 잠을 적게 잘 경우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성인 만 명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잠 자는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정상적으로 자는 사람보다 고혈압에 걸릴 위험성이 1.5배 높았습니다.

특히 폐경 전인 젊은 여성이 잠을 적게 자면 위험성이 2.4배, 여기에 특정 유전자까지 있다면 위험성은 7배까지 치솟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돼서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ＩＮＴ▶ 신철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센터
"젊은 여성들이 나이 든 여성에 비해서 만성 질환에 노출이 적고, 남성들처럼 담배와 술에 노출이 적기 때문에 짧은 수면 시간이 고혈압 발생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따라서 젊은 여성일수록 적어도 하루 7시간 정도는 푹 자도록 하고, 특정 유전자를 가졌다면 수면 시간에 더 신경써야 합니다.

특히 불면증 같은 수면 장애로 잠을 잘 못 자는 경우라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