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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관리 엉망진창‥기본 규정도 무시했다

고리원전 관리 엉망진창‥기본 규정도 무시했다
입력 2012-03-14 21:14 | 수정 2012-03-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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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고리 원전 1호기에 정전이 됐는데도 즉각 보고하지 않고, 한 달이나 감춘 사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후 조치에 허둥댄 건 물론, 현장 작업 규정조차 지키지 않았습니다.

    조문기 기자입니다.

    ◀VCR▶

    지난달 발생한 고리 원전 1호기의 정전 사고는 정해진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현장 작업에서 시작됐습니다.

    안전검사가 끝난 곳은 전원을 복구하고 다음 단계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인데 사고 당시 차단기를 내려놓은 채 검사를 계속한 겁니다.

    동시에 하면 안 되는 작업이 진행된 결과 정전이 발생했고 비상 디젤발전기마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규정을 무시했을뿐 아니라 평소에 비상 발전설비의 유지보수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사고 대처도 허점 투성이였습니다.

    원전에 이상이 생기면 복구작업과 동시에 위험을 경고하는 경보가 울리게 돼 있지만 당일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전원을 복구하는 작업에 집중하다보니 경보 발령을 잊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고의 대처가 매뉴얼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원전 운영을 감독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감시 기능도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INT▶ 서균렬 교수/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적어도 이런 사실에 대해서는 즉각 보고 됐어야 합니다. 주민들이 알았는데 주재관이 몰라 보고돼지 않았다는 건..."

    전문가들은 국내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최신 설비 도입에만 주력하지 말고 원전 운영과 감시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의 정신 무장과 위기대처 교육을 새롭게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조문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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