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청소기 잇단 누전사고‥안전주의보 발령

◀ＡＮＣ▶

청소기 안에 물을 담아 뜨거운 수증기를 내게 하는 스팀 청소기가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최근 누전으로 인한 고장이나 폭발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하자 소비자원이 안전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ＶＣＲ▶

뜨거운 수증기를 이용해 바닥을 청소하는 저수식 스팀 청소기입니다.

한경희 생활 과학이 생산한 이 제품은 쉽고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지난 2010년까지 수십 만 대가 팔렸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누전이 자주 발생하는 결함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J모씨는 지난 4월 이 제품으로 청소를 하던 중 누전으로 제품이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ＳＹＮ▶ 스팀 청소기 피해 소비자
"청소기를 딱 밀려고 했는데 불꽃이 튀면서 펑 하고, 밑에 장판도 그을려 가지고..."

지난2009년부터 최근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스팀 청소기 피해 사례는 모두 63건, 이 가운데 누전 사고가 41건이나 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저수식 스팀 청소기가 물통과 전기 장치, 스팀 배출구가 연결돼 있어, 누전으로 인한 고장이나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제품에 대해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제조회사는 2006년 이후에 생산된 해당 모델 50만대를 점검한 뒤 무상으로 수리해주기로 했습니다.

◀ＳＹＮ▶ 윤경천 생활안전팀 부장/한국소비자원
"AS가 가능한 지역을 방문， 불가능한 지역은 택배로， 택배비용도 부담하는 걸로 해서 스팀청소기 저수직 방식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방식입니다."

소비자원은 저수식 스팀 청소기를 사용하던 중 누전 차단기가 작동하면, 즉시 전원 플러그를 뽑고, 제조사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