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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새암 기자

[머니&트렌드] 돈이 되는 기상정보‥'날씨 경영' 대세

[머니&트렌드] 돈이 되는 기상정보‥'날씨 경영' 대세
입력 2012-07-01 20:38 | 수정 2012-07-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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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주변에서 찾아보면 날씨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는 업종이 의외로 많습니다.

    요즘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날씨를 이용해 매출을 올리는 날씨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박새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대전에서 김밥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봉자 씨.

    매일 아침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30도가 넘는다는 예보에 야채 김밥을 준비합니다.

    ◀I N T▶ 김봉자/김밥 집 사장
    "더운 날에는 그냥 일반 김밥. 비 오는 날에는 참치, 족발 이런 걸 많이 찾으시죠. 비오면 조금 기름진 거 먹고 싶잖아요."

    날씨가 화창하다고 하면 소고기김밥을, 비가 예상되는 날에는 족발김밥과 치즈김밥을 더 만들어 두면, 영락없이 주문이 밀려들어옵니다.

    ◀I N T▶ 이영순/대전 복수동
    "여기 재료도 다 달라요, 날씨마다 비오는 날하고 날씨 좋은 날 하고. 그래서 맛있어요."

    식성이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 착안한 건데, 1년 전 날씨예보를 김밥 집 운영에 도입한 뒤부터 매출이 3배 이상 올랐습니다.

    ◀I N T▶ 김봉자/김밥 집 사장
    "날씨 때문에 우리 직원들도 다 밥 먹고 살고 저도 살고, 대박 났어요."

    편의점들은 이미 날씨를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편의점에선 상품 발주 화면에 기상 정보가 함께 뜨는데, 그날그날 날씨에 따라 재고 확보와 상품 진열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비가 예상되는 날 우산 발주를 늘린 결과, 우산 매출이 4배로 증가했고 반대로 신선식품은 발주를 줄여, 폐기 율을 20% 감소시켰습니다.

    ◀I N T▶ 김재희/세븐일레븐 소공점
    "날씨가 더워질수록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푸드 발주 수량을 좀 늘리는 편입니다."

    이렇게 기상 정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업종이 의외로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I N T▶ 남재철 국장/기상청 기상산업정보화국
    "국내에서도 보면 한 40조 정도의 산업들이 기상과 관련이 있고요. 미국이나 이런 데는 한 4백조 이상의 산업들이..."

    서울 강서구 주택가에 위치한 한 중국집.

    비 예보가 있는 날은 재료를 더 준비합니다.

    비가 오면 배달 주문이 늘기 때문입니다.

    ◀I N T▶ 김주인/중국음식점 사장
    "비 오는 날 매출이 한 30% 정도 증가하는 편입니다. 일기 예보를 듣고 미리 재료 준비 같은 걸 30% 정도 더 해 놓는 편이죠."

    기상 정보를 활용해 돈을 버는 날씨 경영.

    통제 불가능한 환경까지 경영에 이용하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대처가 돋보입니다.

    MBC뉴스 박새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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