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나윤숙 기자
나윤숙 기자
[건강핫트렌드] '수면 무호흡증' 암 사망률 5배 증가
[건강핫트렌드] '수면 무호흡증' 암 사망률 5배 증가
입력
2012-07-01 20:38
|
수정 2012-07-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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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수면무호흡증을 아십니까?
심한 코골이 등의 이유로 잠을 자는 동안 숨을 쉬지 못하는 증세를 말하는데요.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에 암 사망률이 5배 가까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VCR▶
불면증 환자들에게 열대야는 곧 공포입니다.
늦은 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누운 한 여성, 하지만 27도가 넘는 실내온도 탓에 쉽게 잠이 오지 않습니다.
한참을 뒤척이다 박차고 일어나 TV를 켜보지만, 애국가만 울려 퍼집니다.
겨우 잠이 든 뒤에도 날이 밝아올 때까지 5번이나 깼습니다.
◀INT▶ 공소령/불면증 환자
"한 번 열 올라 깨면 거의 다시 잠들 수가 없으니까 더워도 자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죠."
작년 한 해 수면장애 환자는 32만 명, 5년 전보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코골이가 심해 아내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는 50대 남성, 수면 검사를 해봤습니다.
잠이 들자, 물결 모양의 호흡 곡선이 일직선으로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겁니다.
호흡은 2분에 한 번씩 최대 1분간 멈췄고, 산소 공급이 줄면서 95%가 넘게 나와야 할 산소포화도는 78%까지 떨어집니다.
심한 수면 무호흡증입니다.
◀INT▶ 박상용/수면무호흡증 환자
"제가 잤던가요? 잘 모르겠는데요."
자는 동안, 이렇게 주기적으로 숨구멍이 꽉 막혀버린 탓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사망률은 최대 3.4배 증가합니다.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뇌졸중에 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더 높습니다.
수면무호흡 환자 1천5백여 명을 22년간 추적해 봤더니, 암 사망률은 최대 4.8배 증가했고, 특히 자는 내내 산소포화도가 90% 아래라면 사망률은 8.6배까지 치솟습니다.
◀INT▶ 최승태/항암 치료 중
"내 방은 따로 정해줘요. 하도 코골이가 심해서. 내 코고는 소리에 내가 놀라서 깰 때도 있어요."
오랜 기간 산소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산소를 더 잘 나르기 위해 새로운 혈관들을 만들어 내는데, 이 혈관들을 타고 암세포가 퍼지기 때문입니다.
◀INT▶ 김대우 교수/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암의 경과가 빨라지고, 전신전이를 일으키는 등 나쁜 경과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수면무호흡은 수술이나 양압기 등으로 치료하는데, 중요한 건 생활습관입니다.
체중을 줄이고, 옆으로 누워 자는 것만으로도 증상은 상당히 좋아집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술과 커피를 피하는 습관, 열대야에 맞서 수면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아십니까?
심한 코골이 등의 이유로 잠을 자는 동안 숨을 쉬지 못하는 증세를 말하는데요.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에 암 사망률이 5배 가까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VCR▶
불면증 환자들에게 열대야는 곧 공포입니다.
늦은 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누운 한 여성, 하지만 27도가 넘는 실내온도 탓에 쉽게 잠이 오지 않습니다.
한참을 뒤척이다 박차고 일어나 TV를 켜보지만, 애국가만 울려 퍼집니다.
겨우 잠이 든 뒤에도 날이 밝아올 때까지 5번이나 깼습니다.
◀INT▶ 공소령/불면증 환자
"한 번 열 올라 깨면 거의 다시 잠들 수가 없으니까 더워도 자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죠."
작년 한 해 수면장애 환자는 32만 명, 5년 전보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코골이가 심해 아내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는 50대 남성, 수면 검사를 해봤습니다.
잠이 들자, 물결 모양의 호흡 곡선이 일직선으로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겁니다.
호흡은 2분에 한 번씩 최대 1분간 멈췄고, 산소 공급이 줄면서 95%가 넘게 나와야 할 산소포화도는 78%까지 떨어집니다.
심한 수면 무호흡증입니다.
◀INT▶ 박상용/수면무호흡증 환자
"제가 잤던가요? 잘 모르겠는데요."
자는 동안, 이렇게 주기적으로 숨구멍이 꽉 막혀버린 탓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사망률은 최대 3.4배 증가합니다.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뇌졸중에 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더 높습니다.
수면무호흡 환자 1천5백여 명을 22년간 추적해 봤더니, 암 사망률은 최대 4.8배 증가했고, 특히 자는 내내 산소포화도가 90% 아래라면 사망률은 8.6배까지 치솟습니다.
◀INT▶ 최승태/항암 치료 중
"내 방은 따로 정해줘요. 하도 코골이가 심해서. 내 코고는 소리에 내가 놀라서 깰 때도 있어요."
오랜 기간 산소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산소를 더 잘 나르기 위해 새로운 혈관들을 만들어 내는데, 이 혈관들을 타고 암세포가 퍼지기 때문입니다.
◀INT▶ 김대우 교수/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암의 경과가 빨라지고, 전신전이를 일으키는 등 나쁜 경과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수면무호흡은 수술이나 양압기 등으로 치료하는데, 중요한 건 생활습관입니다.
체중을 줄이고, 옆으로 누워 자는 것만으로도 증상은 상당히 좋아집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술과 커피를 피하는 습관, 열대야에 맞서 수면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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