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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도성진 기자

[심층취재] 'P'에서 급발진‥"이래도 안 믿을래요?"

[심층취재] 'P'에서 급발진‥"이래도 안 믿을래요?"
입력 2012-07-20 21:15 | 수정 2012-07-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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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자동차 급발진 사고가 날 때마다 자동차 회사들은 전혀 차량결함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최근 대구 MBC에 급발진 사고로 추정되는 동영상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도성진 기자의 이 보도를 보시고 한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VCR▶

    어제 오전 10시 대구의 주택가 골목길.

    SM3 승용차가 갑자기 속력을 내며 튀어나가는걸 운전자가 급브레이크를 밝고 기어를 중립에 놓아 간신히 세웠습니다.

    차를 멈춘 직후 운전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엄청난 굉음을 내며 엔진이 돌아가는 자동차.

    분당 엔진회전수, RPM이 5천을 넘나들지만 기어는 P에 놓여있고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는 전혀 밟지 않은 상태입니다.

    ◀INT▶ 박하영/대구시 만촌동
    "기어 D(드라이브)에 놓고 가다가 차가 막 앞으로 가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 브레이크를 밟고 중립(N)에 빼요. 그래도 RPM이 확 올라가요. 왕왕왕 하면서 올라가요."

    2년 전 새 차를 구입한 뒤 두 번이나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30년 경력의 운전자가 평소 촬영을 준비했다가 찍은 것입니다.

    ◀INT▶ 박하영/대구시 만촌동
    "안 믿어주니까 이거라도 찍어놔야 되겠다 싶어서 떨리는 심정으로 찍었습니다. (이차를 다시)타겠어요. 그거는 한 번 당해본 사람은 알걸요?"

    취재가 시작되자 르노삼성은 급발진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
    "가속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 RPM이 그렇게 올라간다는 걸 사실 저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자세한 조사를 위해서 고객 동의하에 해당부품을 수거해서 정밀 조사 할 필요가..."

    보시는 화면은 지난 5월 6일 대구 앞산순환도로에서 있었던 YF소나타 급발진 추정사고 장면입니다.

    신호를 받던 차가 갑자기 속력을 내며 앞으로 나가더니 운전자가 손 쓸 틈도 없이 불과 10여초 만에 시속 130KM 까지 급가속이 됩니다.

    결국 7중 추돌사고를 내 17명이 다쳤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 30일에도 대구 와룡시장에서 그랜저가 시장으로 돌진해 11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급발진 추정 사고가 잇따르고 사고동영상이 인터넷을 달구자 정부도 원인규명에 나섰습니다.

    합동조사반을 꾸린 건데요, 지난 5월 9일 구성된 조사반은 앞서 보여드린 두 건의 급발진 추정사고를 포함해 현재 6개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발표되는 1차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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