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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곡물가 폭등‥라면·맥주값 줄줄이 인상

[심층취재] 곡물가 폭등‥라면·맥주값 줄줄이 인상
입력 2012-07-27 21:13 | 수정 2012-07-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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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그동안 억눌려왔던 맥주와 라면, 햇반 가격이 다음주부터 인상됩니다.

    세계 곡물값 폭등 때문인데 다른 식품과 주류도 잇따라 오를 태세여서 잠잠했던 물가가 다시 들먹거릴 우려가 큽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VCR▶

    하이트 진로가 내일부터 5백ml 병맥주 출고 가격을 60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원료인 맥아와 보리의 국제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3년 만의 전격 인상입니다.

    ◀INT▶ 김현 대형마트 매니저
    "맥아 등 가격 너무 올라서 출고가격 인상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삼양식품도 밀가루 등 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5~10% 올리기로 했고, CJ의 햇반, 죽 종류도 다음달 초 8~10% 정도 인상될 예정입니다.

    정부의 압력 탓에 가격을 올리지 못한 오비맥주와 풀무원 두부, 콩나물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참치캔과 각종 유제품도 생산업체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어, 곧 본격적인 식품업계의 가격인상 도미노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꺾이지 않고 있는 세계 곡물가 폭등세입니다.

    미국에 닥친 60년 만의 최악 가뭄.

    전 세계 옥수수와 밀, 콩의 절반을 생산하는 만큼 20~30% 생산량 급감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INT▶
    "(가뭄으로 작물이) 갈색잎이 보이고, 저렇게 스스로 동그랗게 말리면 죽은 겁니다."

    지난 20일 옥수수와 콩 가격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밀도 작년보다 40% 뛰었습니다.

    최근 크게 오른 국제 곡물가는 3-4달 뒤에는 국내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연말에 밀가루는 지금보다 30%, 식용유는 10%, 사료는 9% 상승 압력을 받게 돼 있습니다.

    옥수수 콩 같은 사료 가격 인상은, 축산물과 유제품 가격을 끌어올립니다.

    밥상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정부는 식품업계와 대책마련을 논의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INT▶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박사
    "높은 곡물가격은 유지될 가능성이 커서 시차를 두고 올해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고요. 내년 상반기까지도..."

    곡물가 급등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의 한복판으로 진입한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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