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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조영익 기자

[집중취재] '열사병' 속출‥얼마나 위험할까?

[집중취재] '열사병' 속출‥얼마나 위험할까?
입력 2012-07-27 22:00 | 수정 2012-07-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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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폭염 때문에 전국적으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열사병은 조심하지 않으면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열사병이 얼마나 위험한지, 조영익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VCR▶

    여기가 체온 조절 시스템, 즉 우리 몸의 냉난방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뇌의 시상하부입니다.

    체온이 내려가면 피부를 떨게 해서 열을 만들어주고, 반대로 체온이 올라가면 몸 밖으로 땀을 내보내 열을 식히도록 명령하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몸 속에 수분이 부족해서 땀을 충분히 만들지 못한다면, 몸 속의 열을 배출하지 못하고 몸이 점점 뜨거워집니다.

    섭씨 30도를 훌쩍 뛰어넘은 폭염.

    수분 보충 없이 야외활동을 했을 때 체온이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취재팀 중 20대의 건강한 남성에게 햇볕이 가장 강한 오후 2시, 야외를 1시간 동안 걷게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온 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INT▶ 한상명
    "땀이 흥건히 젖었고 입에 침이 마르고 단 내가 나고요. 약간 걸을 때마다 어지럼증이..."

    10분 간격으로 체온을 측정해봤더니 실험 전 체온은 정상 수준인 36.6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져 1시간 뒤에는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INT▶ 조영덕 교수/응급의학과 고려대 구로병원
    "어지럼이나 갈증 같은 증상을 느낄 경우에는 빨리 서늘한 곳으로 옮기시고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뇌는 열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체온이 계속 올라가 41도에 이르면 뇌중추신경에 이상이 생기고 결국 체온조절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빨리 병원을 가지 않으면, 뇌 전체가 열을 받아 부풀어 오르고 뇌세포가 파괴되거나 뇌혈관이 막혀 심할 경우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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