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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인간의 한계 도전, '난이도' 10점의 비밀

[심층취재] 인간의 한계 도전, '난이도' 10점의 비밀
입력 2012-08-10 21:41 | 수정 2012-08-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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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양학선 선수나 손연재 선수의 경기를 보다 보면 난이도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특히 양학선 선수는 양학선 선수만이 할 수 있는 고난도의 기술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요.

    난이도에 얽힌 궁금증을 윤효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VCR▶

    전 세계를 매료시킨 아름다운 몸짓.

    이 동작 하나하나는 단순히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 기술점수 10점 만점을 위한 크고 작은 기술을 담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점프.

    아무리 높이, 또 아름답게 점프해도 두 다리가 만들어내는 각도가 180도가 되지 않으면 점수를 인정받을 수 없고, 점프한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굽혀 머리에 닿으면 0.5점.

    상체를 뒤로 젖혀 쭉뻗은 다리 끝과 닿으면 0.6점의 꽤 높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점프를 연속으로 하면 당연히 가점도 계속 늘어나 최고 0.9점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손연재가 즐겨 쓰는 기술, 뒤꿈치를 들고 회전하는 피봇도 난도가 꽤 높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균형잡힌 회전은 기본.

    피봇을 특기로 하는 선수들은 한번에 7바퀴씩 돌기도 하는데, 이 기술 하나로 만점의 20%에 육박하는 1.8점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INT▶ 차상은 MBC 리듬체조 해설위원
    "단순히 아름답게만 하는 연기가 아니고 자기만의 독특한 고난도의 기술을 개발하고 실전에 적용시키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 되겠습니다."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 양학선도 공중에서 1080도, 무려 세바퀴를 도는 초고난도의 독보적인 기술로 경쟁자들을 압도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빠른 회전은 물론이고 체공시간을 늘리기 위해 도움닫기 속도를 높여 불가능의 벽을 깼습니다.

    다이빙 역시 체조만큼이나 난이도가 중요한 종목입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선 10미터 플랫폼의 멕시코 선수가 뒤로 서서 4바퀴 반을 돌아 입수하는 난이도 4.1의 최고기술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똑같이 4바퀴 반을 돌더라도 앞을 보고 도약해서 뛰면 난이도는 3.7로 떨어집니다.

    여기에 입수자세 등 연기점수를 곱하기 때문에 높은 난이도를 시도할수록 유리한 건 당연합니다.

    한 바퀴, 아니 반 바퀴를 더 돌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들의 모습이 전 세계를 박수치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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