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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우는 신도시‥'깡통 아파트'에 공황

두번 우는 신도시‥'깡통 아파트'에 공황
입력 2012-08-10 21:55 | 수정 2012-08-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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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3, 4년 전 일제히 분양을 시작했던 신도시에 입주했던 사람들이 집값폭락으로 대출금 폭탄을 맞게 생겼습니다.

    시행사와 은행을 상대로 분양을 취소해 달라고 대출금 못 갚겠다고 소송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양윤경 기자입니다.

    ◀VCR▶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김포 한강 신도시, 집주인들이 발을 들여놓기도 전에 집 값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진 아파트가 대부분입니다.

    ◀INT▶ 심관용/부동산 중개업자
    "그 당시만 하더라도 부동산 시장이 좋았지 않습니까? 그 때 투자 목적으로 잡았던 분들이 자기 집도 안 팔리니까 들어오지도 못하고, 팔려고 해도 팔리지도 않고..."

    입주 5년이 지난 화성의 동탄 신도시 아파트값은 2008년 금융위기 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SYN▶ 부동산 중개업자
    "잘 나갈 때는 한 5억 정도에 나갔었어요. 지금 현재는 3억 한 9천, 4억 이하 대에 물건들이 좀 많습니다."

    김포, 동탄, 광교 등 이른바 '수도권 2기' 신도시에 지어진 12만2천여 가구 대부분이 비슷한 처지입니다.

    문제는 입주자 상당수가 은행에서 집 값의 60%, 법이 정한 최대치까지 대출을 받았다는 것.

    집 값이 떨어지면 대출 한도도 함께 줄어들고 이 차이를 당장 갚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SYN▶ 수도권 신도시 입주자
    "은행에 대출도 받을 만큼 풀로 받아 놓고 집값이 자꾸 떨어지니까 좀 지나면 (이자에) 원금까지 같이 상환해야 되는데 그 때 되면 정말.."

    초과 대출분을 갚지 못해 은행이 월급을 압류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집값 하락 책임을 대출자에게만 떠넘긴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 일부는 소송까지 불사하고 있습니다. 분양가를 낮춰주거나, 아니면 계약을 취소해 달라는 겁니다.

    ◀INT▶ 최유정/부동산 중개업자
    "여기 1200세대 중에 120세대, 그러니까 여기 기반시설이 덜 된 것을 가지고 잘못됐다고 그러면서 소송을 하는 거죠."

    빚으로 쌓아올린 부동산 투자,

    ◀SYN▶
    "분양받으면 돈을 번다, 그런 개념을 갖고 있었으니까 몇 개씩 분양받은 사람 많아요."

    이제 시한폭탄이 되어 가계 경제를 옥죄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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