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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류의성 기자

[집중취재] '우유주사' 프로포폴이 뭐길래

[집중취재] '우유주사' 프로포폴이 뭐길래
입력 2012-08-10 21:55 | 수정 2012-08-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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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산부인과 의사 시신 유기 사건에 오르내린 일명 우유주사가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흰 우윳빛깔의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이 바로 그 정체인데요.

    마약류로 지정된 이 프로포폴이 암암리에 유통되면서 심각한 중독과 사망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류의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불면증에 시달리던 '팝의 황제'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의문의 약물.

    마이클 잭슨이 평소 '우유'라고 불렀던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은 그렇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INT▶ 하워드 니어만/마취 주치의
    "그런 약을 사용하는 건 위험하고 부주의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약을 그렇게 서로 섞는 건 재앙을 부르는 처방입니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상담을 받으러 온 30대 여성이 약품보관함을 뒤지더니 상자 한 개를 옷 안에 넣고 나갑니다.

    프로포폴입니다.

    원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훔쳐 달아난 겁니다.

    유흥업 일을 하던 이 여성은 지난 7월에도 강남의 다른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환각성 때문에 지난해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

    일부 의료계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은밀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여성 시신을 한강변에 내다버린 의사 김 모 씨.

    여러 차례 프로포폴을 병원에서 빼돌려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에 이용했지만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엔 수도권 유흥업소 종업원들에게 3억 원어치의 프로포폴을 판매한 조직폭력배가 검거됐고, 약품도매상과 병·의원 17곳이 일제단속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INT▶ 안상길/서초경찰서 강력계장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행위로 인해 상당히 많이 적발되고 있고요. 작년같은 경우 17건 정도가 적발됐습니다."

    수면마취제로 폭넓게 쓰이지만, 과다투약시 호흡을 정지시키는 등의 위험성을 가진 약물입니다.

    ◀INT▶ 김일석/강동성심병원 마취과 교수
    "보관이나 사용하고 남은 약재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프로포폴 남용에 대한 예방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프로포폴 관리 현황에 대한 당국의 수시 조사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의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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