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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고랭지 배춧값 '불안'‥밥상물가 '빨간불'

[현장M출동] 고랭지 배춧값 '불안'‥밥상물가 '빨간불'
입력 2012-08-10 21:55 | 수정 2012-08-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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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폭염 때문에 배추 생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막 출하를 시작한 고랭지 배추밭에 가봤는데 대부분이 죽어서 축 늘어져 있었고 그나마 건질 만한 배추는 10포기 중 1포기 정도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안타까운 현장 김수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출하 작업이 한창인 강원도 평창의 고랭지 배추밭입니다.

    폭염과 가뭄 탓에 덜 자란 건 물론이고 약을 흡수할 뿌리도 자라지 못해 뿌리혹병과 마름병으로 주저앉은 배추가 절반을 넘습니다.

    속이 꽉 들어찬 배추가 이랑마다 빽빽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열에 하나 건지기 힘들 정도로 밭이 초토화됐습니다.

    예년 같으면 5톤 트럭 25대 분의 배추를 생산했을 밭에서 5대 분을 채 못 채울 정도로 출하량이 줄었습니다

    ◀INT▶ 이정길/고랭지 배추 재배 농민
    "올해 가뭄도 있고 많이 뜨겁고 그런 의미에서 이제 배추는 살아남기가 굉장히 어렵고..."

    가격은 1주일 만에 10% 이상 올랐습니다.

    가을 배추가 나오는 10월까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INT▶ 이복수/채소판매 상인
    "전에는 (사 오는 가격이 1망에) 6천원, 지금은 1만원...날씨가 좌우하는 거죠. 좋으면 내려가고 안 좋으면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거죠."

    상추, 마늘, 양파도 폭염으로 수확에 타격을 입었고, 고춧가루용 건고추는 작년의 가격 폭등 양상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SYN▶ 곽대환 바이어/이마트 채소팀
    "(작황이) 좋을 땐 (고추를) 네 번까지 따거든요. 지금 첫 물을 따서 이제 막 말리고 있는데 두 번째가 많이 안 달렸다는 얘기예요. 꽃이 안 피어서.."

    여기에 가공밥, 참치캔, 콜라가 원가 상승을 이유로 잇따라 가격을 올렸고 삼양 식품도 4년여 만에 라면 값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INT▶ 김수옥 (주부)
    "야채도 그렇고 과자값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다 오른 것 같은데요. 생활이 예전보다 못해졌다는 그런 느낌이 들죠."

    기록적인 폭염에 신선식품이 직격탄을 맞고 정부의 압박으로 미뤄졌던 가공식품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밥상물가 불안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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