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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승섭 기자

충남·서해안 폭우 피해‥"가뭄 끝나니 홍수"

충남·서해안 폭우 피해‥"가뭄 끝나니 홍수"
입력 2012-08-13 21:40 | 수정 2012-08-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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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태안을 비롯한 충남 서해안지역도 피해가 컸습니다.

    마을 하나가 완전히 잠기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밤사이 시간당 144mm의 기습폭우가 내린 태안군 소원면 일대입니다.

    순식간에 마을 전체가 물바다로 변해 주민 70여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INT▶ 유홍숙/주민
    "처음에 나왔을 때 허리 찼을 때 나왔거든요. 삽시간에 들이닥쳐서. 가서 뭘 어떻게 엄두가 안 나요 지금."

    밤새 태안 434mm를 비롯해 충남 서해안에 2백mm 안팎의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충남에서만 39가구가 침수돼, 7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2천여 ha도 물에 잠겼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기 전, 논이었던 이 곳은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뒤에는 이처럼 자갈밭과 쓰러진 벼만이 남았습니다.

    가재도구를 연신 닦고 또 말려도 쓸만한 것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불과 한달 전까지 가뭄과 싸우다 이제 물폭탄을 맞은 농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INT▶ 이상협/농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뭄들어서 걱정했는데 지금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홍수 걱정하고 있죠."

    인명 피해도 잇따라, 오늘 낮 충남 홍성에서는 사방댐에서 물놀이를 하던 8살 김 모양이 폭우로 열어 놓은 배수구에 빨려들어가 숨졌고, 대전 유등천에서는 다리를 건너던 2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또 어젯 밤 태안의 한 펜션에서는 낙뢰가 내리쳐 화재가 발생하는 등 벼락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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