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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태풍 '볼라벤' 파괴력은?‥최대 9m 파도

[심층취재] 태풍 '볼라벤' 파괴력은?‥최대 9m 파도
입력 2012-08-27 21:10 | 수정 2012-08-2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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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태풍 볼라벤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기 때문에 해안지방에서 특히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높은 파도 탓에 방파제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파도의 위력이 어느 정도가 될지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해 8월, 6명의 사망자와 1천7백억원의 피해를 낸 태풍 무이파.

    순간 최대풍속 46미터로,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특히 해안지역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국토 서남단인 가거도엔 20미터가 넘는 파도가 덮치기도 했습니다.

    ◀SYN▶ 임향단/지난해 8월
    "생전 처음이에요. 무서워서 문 잠궈놓고 밖에 나와 보지도 못했어요."

    방파제를 보호하는 '테트라포드'.

    64톤에 이르는 콘크리트 구조물이지만 파도에 부서지며 2백미터나 떠밀려 갔습니다.

    이렇게 유실된 테트라포드는 가거도에서만 무려 2천개가 넘었습니다.

    실제 방파제를 50분의 1크기로 줄여놓은 모형입니다. 파도가 쳤을 때 어떤 영향을 받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0년에 한 번쯤 밀려 오는 파도는 방파제에 바로 막힙니다.

    50년 빈도인 10미터 높이의 파도를 가정해 실험해봤습니다.

    방파제를 덥친 파도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실제 상황이라면 50여 톤에 이르는 구조물이 그대로 쓸려 나가는 겁니다.

    ◀INT▶ 오영민 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
    "파도가 10미터가 일면 압력이 1제곱미터 당 15톤에 이르기 때문에 방파제가 파도에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수 있습니다."

    15호 태풍 볼라벤의 순간 최대 풍속은 무이파와 비슷한, 초당 45미터.

    기상청은 최대 9미터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방파제는 최고 8미터의 파도에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어 피해가 우려됩니다.

    1970년대 4건에 불과했던 방파제 피해는 90년대는 14건, 2000년대 들어서는 56건으로 크게 늘어났고 피해액도 547억원에 달합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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