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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나세웅 기자

[현장M출동] 허술한 구조물‥'안일함'이 문제

[현장M출동] 허술한 구조물‥'안일함'이 문제
입력 2012-08-28 21:15 | 수정 2012-08-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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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번 태풍으로 유독 철골구조물이나 지붕, 첨탑같이 안전할 것 같던 구조물이 맥없이 무너지거나 뜯겨져 나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나세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경기도 포천, 초속 29m의 강풍에 한 상가 건물 지붕이 군데군데 뜯겨나갔습니다.

    나머지 지붕마저 위태롭게 흔들거리더니, 이내 통째로 날아가 전봇대와 충돌합니다.

    이번엔 동두천.

    전신주 꼭대기 위에 철제지붕 일부가 날려와 걸렸습니다.

    강화도에서도, 서울에서도, 태풍이 몰고 온 바람에 지붕은 종잇장처럼 쉽게 떨어져 나갔습니다.

    ◀INT▶ 유영옥 (57세)/목격자
    "우주선이 벼락치듯이 슉슉슉슉 넘어오는데 너무 무서워서 집으로 도망갔어요 나 목잘리는 줄 알았다니깐..."

    문제는 허술한 지붕 설계.

    바람이 세게 불면 지붕 위와 아래에 흐르는 공기의 속도에 차이가 나면서 부력, 다시말해 뜨는 힘이 생기는데, 지붕이 이를 이기지 못하고 날아가는 것입니다.

    ◀INT▶ 하영철 교수/금오공대
    "건축구조 기술사에게 맡기지 않고 영세한 업체가 본인이 설계하고 시공해서 이런 문제들이 불거집니다."

    뾰족히 서있는 대형 교회첨탑.

    흔들리더니, 그대로 옆 건물을 덮칩니다.

    다른 첨탑도 흔들흔들 위태롭습니다.

    10여미터 높이의 골프 연습장 철제 기둥은 쓰러져 인가를 덮쳤습니다.

    ◀INT▶ 목격자
    "30분 지나니까 바로 와장창 하면서 쓰러지더라고."

    건물 옥상 대형 차양막도 바람에 취약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타이어를 층층히 쌓아두었던 철제 구조물 역시 맥없이 타이어들을 쏟아냈습니다.

    오늘 서울의 최고 풍속은 초속 20미터 안팎, 서울의 경우 각종 건물과 시설물들은 초당 30m의 풍속에 견뎌야 한다는 기준이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셈입니다

    결국 뜯기고, 떨어지고, 넘어지는 데는 시설 기준을 무시하는 안일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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