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양현승 기자

'가공할 위력' 가거도 방파제 또 유실

'가공할 위력' 가거도 방파제 또 유실
입력 2012-08-28 21:59 | 수정 2012-08-28 22:04
재생목록
    ◀ANC▶

    태풍에 밀려온 거대한 파도는 가공할 위력으로 해안 방파제를 강타했습니다.

    이미 세차례나 방파제가 완전 유실됐던 서해의 끝섬, 전남 신안군 가거도의 방파제가 이번 태풍에 또다시 부서졌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전합니다.

    ◀VCR▶

    거대한 파도가 높이 12미터의 방파제를 타고 넘습니다.

    엄청난 소리와 함께 밀려오는 파도는 섬 전체를 집어 삼킬 듯 한 기세로 몰아닥칩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들이치는 파도는 100톤이 넘는 방파제 구조물들을 이리저리 쓸고 다닙니다.

    지난해 태풍 '무이파'로 절반 가량이 유실됐다가 지난달 겨우 응급복구를 마쳤지만 집채만한 파도에 방파제는 이번에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INT▶ 박원호/신안군 가거도 출장소장
    "작년 무이파 때보다 훨씬 규모가 컸고, 파도도 높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전체 480미터의 방파제 가운데 임시로 복구한 220미터를 포함해 300미터가 넘는 구간이 산산히 부서졌습니다.

    항내에 있던 선박 인양기와 냉동 창고까지 모두 파손되면서 태풍을 피해 대피했던 주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있는 유일한 위성전화 한대를 제외하곤 통신시설마저 모두 끊겨 뱃길이 재개될 때까지 이곳은 사실상 고립무원의 상태입니다.

    여기에다 이번 주 안으로 또다른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면서, 서해의 끝섬 가거도는 깊은 태풍의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