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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현승 기자

잇따른 태풍에 "올해 벼농사 끝"‥망연자실 농민들

잇따른 태풍에 "올해 벼농사 끝"‥망연자실 농민들
입력 2012-09-17 21:36 | 수정 2012-09-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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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지난 달 잇따른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촌 들녘이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지금 벼가 거의 다 익은 상태라 쌀 농사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전남 진도의 들녘입니다.

    150헥타아르의 간척지 논이 거대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폭우에 만조시각까지 겹치면서 바닷가 농경지는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추수를 앞둔 농경지를 삼킨 빗물은 고가의 농자재와 농기계가 보관된 마을 창고까지 밀려들었습니다.

    ◀INT▶ 김덕자/농민
    "물이 차면 다 망가진단 말이에요. 우리는 어떻게 살아...우리는 어떻게 살아..."

    오늘 전남 진도군에 내린 비는 272.5mm.

    순식간에 물이 불어났지만 수로로 물이 빠져나가기는커녕 바다 뻘물이 역류해 들이쳤습니다.

    지난 태풍에 수문이 파손돼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 것입니다.

    ◀INT▶ 농민
    "이렇게 바닷물이 섞이는데 뭐가 되겠어..."

    이미 지난달 말 겹태풍의 여파로 전남에서만 전체 벼논의 30%인 5만 천 ha에서 벼가 쭉정이로 바뀌는 백수피해가 발생한 상황.

    수확량이 줄어드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올해 벼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입니다.

    ◀INT▶ 박연환/농민
    "이 농경지가 그렇지 않아도 80% 이상이 백수현상이 나타났거든요. 이렇게 되면 논바닥이 안 말라서 탈곡을 못해요."

    집계가 본격화되면 피해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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