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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동혁 기자

산바 경로 특징은?‥'초강력 해일' 겨우 피했다

산바 경로 특징은?‥'초강력 해일' 겨우 피했다
입력 2012-09-17 21:36 | 수정 2012-09-1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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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산바는 상륙 직전 위력이 약화되어 가까스로 대규모 해일피해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관측 이후 처음으로 4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했는데 앞으로 또 태풍이 오는 것은 아닌지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태풍 '산바'는 2003년 매미가 북상한 길을 거의 그대로 되밟아 북상했습니다.

    일년 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시기에 들이닥친 점도 매미와 똑같아 대규모 해일 피해가 예상됐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남해안 곳곳에서 해일과 침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매미 때와 같은 대규모 해일은 아슬아슬하게 피했습니다.

    기상청은, 마산항과 통영, 부산 등 남해안 항포구의 수위가 모두 해일주의보 기준에 도달했다가, 바닷물이 넘치기 직전 수위가 다시 내려가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마산항은 바닷물 높이가 240cm가 넘으면 바닷물이 넘치는데 딱 240cm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먼저, 태풍 산바는 상륙 당시 중심기압이 965hPa로 955hPa의 매미보다 위력이 약해 바닷물을 들어올리는 힘도 조금 약했고, 매미는 밀물이 들어올 때 상륙한 반면, 산바는 밀물이 썰물로 바뀐 뒤 상륙한 점도 대규모 해일을 막은 것으로 보입니다.

    ◀INT▶ 문일주 교수/제주대
    "썰물 때는 물이 연안에서 외해 쪽으로 이동하면서 산바가 일으킨 해일을 감쇄시키면서 큰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은 것 같습니다."

    1년에 4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 것은, 현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올해가 처음입니다.

    기상청은, 9월 하순부터는 태풍이 한반도에 올 가능성이 낮아지는 시기지만, 10월에도 태풍이 내습한 전례가 있어 서태평양 해역을 계속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또다시 한반도에 태풍이 닥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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