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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윤경 기자

[심층취재] 추석 선물의 경제학‥알뜰한 준비방법?

[심층취재] 추석 선물의 경제학‥알뜰한 준비방법?
입력 2012-09-17 21:56 | 수정 2012-09-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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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추석이 보름도 안 남았습니다.

    이제 선물 준비하시면서 무얼 살까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가장 많이 사는 선물이 뭘까요?

    10개 중 7개는 아무래도 가격이 좀 저렴한 참치나 햄 통조림, 샴푸와 치약 같은 생활용품 세트가 차지하고요.

    다음이 갈비와 과일 같은 신선식품입니다.

    이 추석 선물세트 시장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 말처럼 경기가 어려워도 추석이 낀 달만큼은 소매 판매가 이렇게 훌쩍 뛰는데요.

    추석 대목이 내수 경기에 끼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올해는 특히 굴비와 한우, 사과 같은 신선식품 가격이 좀 떨어졌는데 경기도 살리면서 알뜰하게 추석 선물 마련하는 방법을 양윤경, 송양환 두 기자가 현장에서 알아봤습니다.

    ◀VCR▶

    수북이 쌓인 굴비를 쉼 없이 엮습니다.

    엮인 굴비가 줄줄이 걸려 숨을 고릅니다.

    급속 냉동 건조를 끝낸 굴비들은 곧바로 선물 상자 속으로 들어가, 마트와 백화점으로 납품될 준비를 마칩니다.

    이미 지난 주부터 하루 종일 인력이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INT▶ 이상구 이사/냉동가공업체
    "작년에 어획량이 좋아서 30% 정도 늘었고, 저희도 30% 정도 비축량을 늘렸습니다."

    지난 겨울 제주도에서 풍어를 맞은 굴비가 올해 풀리면서, 선물세트 가격이 10% 정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추석 선물은 가공식품 보다는 이렇게 굴비처럼 생산량이 많고 작황이 좋은 신선식품의 가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고급 선물세트인 한우 역시 올해는 평균 5% 가격이 떨어질 전망입니다.

    한우 사육두수가 최대를 기록하면서 팔 곳이 걱정인 한우농가는 추석 대목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INT▶ 이경욱/수원 축협 한우브랜드사업단장
    "지금 경기도 그렇고 현실적으로 소비가 따라주지 못한 그런 게 있습니다. 요번 추석을 시작으로 해 가지고 한우를 많이 선물도 하고 가격도 하락했으니까 많이 가족들하고 같이 하시면..."

    추석이 예년보다 늦어 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사과도 작년보다 10~20% 가격이 내렸습니다.

    오히려 햄 같은 가공식품 세트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10%까지 비싸져, 신선식품과의 가격차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VCR▶

    추석대목을 앞두고 이곳 청과시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선물 포장이 시작됐습니다.

    인기가 많은 사과와 배 가격을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사과 10개가 들어있는 특상품 5kg 세트가 3만 5천원입니다.

    비슷한 상품이 대형마트에선 8만 9천원.

    가장 싼 상품도 시장보다 비쌉니다.

    배도 시장이 저렴합니다.

    나주배 특상품 7.5kg이 4만 2천원인데, 대형마트에서는 6만 2천8백원입니다.

    역시 가장 싼 세트도 청과시장보다는 7천원 비쌉니다.

    포장은 다소 초라해 보여도 실속은 시장이 단연 낫다는 얘기입니다.

    ◀INT▶ 탁송철/가락시장 상인
    "가락시장에 출하되는 품질이 물론 대한민국에 최고죠. 최고인데, 값은 많이 저렴합니다."

    차례상 비용을 비교해 봐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0% 가까이 저렴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시장 주변 주차를 허용하고, 기업들도 1천8백억원 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하는 등 시장 경기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손님을 빼앗긴 상황에 태풍까지 연이어 불어닥치면서 시장엔 시름이 가득합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주력 품목인 신선식품 가격이 치솟을 것도 걱정입니다.

    ◀INT▶ 성영수/송화시장 상인
    "안 그래도 대형마트 때문에 재래시장이 힘든데 태풍도 오고 하니 영 힘들어요. 재래시장이 지금."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내놓고도 불황 속에 모처럼 찾아온 대목을 놓칠까 상인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추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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