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 피해 종합] 사리까지 겹쳐 또다시 물바다

◀ 기 자 ▶

산바가 상륙한 어제는, 하필이면 한달 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사리였습니다.

해일이 일면서 해안가 피해가 매우 컸는데, 일부 지역에선 오늘 또 바닷물이 들이차는 물난리가 있었습니다.

김세로 기자가 창원 해안가를 취재했습니다.

◀ＶＣＲ▶

오늘 낮 경남 창원의 한 주택가.

주민들이 발목까지 차오른 물을 퍼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소방차까지 나와 양수기로 물을 빼내보지만 역부족.

밤샘 복구작업으로 겨우 되돌려 놓은 삶의 터전은 또 물바다가 됐습니다.

◀ＩＮＴ▶ 정문필/창원시 월영동
"물 차기 시작한 건 9시 50분부터...이 정도만 차고 끝날 줄 알았는데 갈수록 더 많이 차니까 소방차까지 부르게 된거죠."

태풍은 지나갔지만 만조 때 높아진 바닷물이 하수도를 타고 역류한 겁니다.

◀ＳＹＮ▶ 창원시 관계자
"원래는 (만조 수위가) 2m 6cm로 관측 됐는데, 어제 태풍 영향으로 오늘 2m 30cm가 넘게 관측 됐거든요. 2m 20cm를 넘어가면 해수가 우리쪽으로 역류하는데.."

물이 빠진 진해구의 해안가 도로.

폭탄을 맞은 것처럼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돼 물에 젖어 못쓰게 된 가재도구와 쓰레기를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이곳도 밤새 치웠던 곳이 오늘 다시 물바다가 되면서 복구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ＩＮＴ▶ 조해용/중장비기사
"이 도로만 보이는게 아니고 저(해안가)쪽하고 이 뒷쪽(주택가)하고 지금 쓰레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내일까지 파고가 높은데다 만조수위가 높아 바닷물이 다시 역류할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은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