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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애인 국대 폭행·갈취‥그저 '꿀밤'일 뿐?

[단독] 장애인 국대 폭행·갈취‥그저 '꿀밤'일 뿐?
입력 2012-09-18 21:44 | 수정 2012-09-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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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태극 마크를 달고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가 코치에게 폭행과 금품 갈취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미희 기자의 MBC 단독 보도입니다.

    ◀VCR▶

    지난달 30일부터 12일 동안 펼쳐진 런던 장애인올림픽.

    흰색 공을 표적 삼아, 빨간 공과 파란 공을 가깝게 던질수록 점수를 얻는 '보치아' 경기가 한창입니다.

    이 종목의 국가대표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지광민 선수가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INT▶ 지광민 선수
    "주먹으로 때리고 심한 경우에는 막 발로 차고...고소해, 네가 선생해, 네가 선생해!"

    심지어 런던 올림픽 기간 동안에도, 술에 취한 코치에게 숙소에서 맞았다는 겁니다.

    ◀INT▶ 지광민 선수
    "올림픽 가서 새벽에 자고 있는데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는데, 스탠드를 가지고 저에게 확..."

    폭행을 당한 선수가 더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SYN▶ 동료 선수/전화녹취(음성변조)
    "00같은 경우는 심판표시기 같은 걸로 얼굴을 그냥 가격하고..."

    폭행뿐만이 아닙니다.

    지 선수가 쓰던 계좌.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수시로 빠져나갔는데, 모두 코치에게 건네졌습니다.

    명목은 훈련비용이었다는 겁니다.

    해당 코치는 폭행이 아닌 '사랑의 매'일뿐이었고

    ◀INT▶ 김 코치
    "훈련과정에서의 약간 '꿀밤', 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돈을 걷은 건 훈련용품을 사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김 코치
    "너희들이 휠체어 한 대 250만원 3백만원 간다. 그래서 너희들이 조금씩 돈이 있을 때 나에게 좀 줘라..."

    최근 이 사실을 알게된 지 선수의 가족들은 코치를 인천지검에 고소했습니다.

    ◀SYN▶ 지광민 선수 누나
    "불쑥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기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음식점에서 참 많이 울었죠 둘이."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다른 장애인 선수들에 대한 폭행 여부도 대한장애인 보치아연맹이 조사를 벌이기로 해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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