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도성진 기자
도성진 기자
'대구 탈주범' 배식구에 연고발라 탈출 경찰은 '쿨쿨'
'대구 탈주범' 배식구에 연고발라 탈출 경찰은 '쿨쿨'
입력
2012-09-20 21:37
|
수정 2012-09-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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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경찰서 유치장 탈주범의 행방이 아직까지 묘연한데요.
경찰의 총체적 근무태만이 속속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탈주범 최갑복은 지난 17일 새벽 4시 54분 잠자리에서 일어나 모포와 베게로 자는 것처럼 위장을 해놓고 자신의 몸과 배식구틀에 연고를 바른 뒤 탈출을 시도합니다.
3차례 시도 끝에 배식구를 빠져나온 최씨는 환기창에 매달려 13.5센티미터 창살을 비집고 새벽 5시3분쯤 유치장을 탈출합니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이 시간 동안 경찰은 뭘하고 있었을까?
최씨는 유치장 3호실에 다른 2명과 함께 수감돼 있다가 탈출했는데 밖에는 모두 3명의 경찰이 있었습니다.
경찰 한명은 3호실 바로 앞에 있는 책상에서, 다른 한명은 2층 휴게실에서, 나머지 한명은 유치장 내 면회실에서 각각 자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탈출 한시간 뒤엔, 상황실근무자가 유치장 순시까지 했지만 위장된 모포와 베게에 속아 탈출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INT▶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
"(유치장 3호실에) 세 사람이 누워 있더랍니다. 그래서 세사람이 누워있는 걸 보고 감독순시란에 기재를 ('정상'으로)한 겁니다."
상황실에서도 CCTV를 통해 유치장 내부를 볼 수 있었지만 아무도 탈주사실을 몰랐고, 2시간 반이 지난 오전 7시 35분에야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치장, 상황실을 가리지 않고 총체적 근무태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오늘까지 말바꾸기를 하며 유치장 근무자들이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INT▶ 김종휘 형사과장/대구동부경찰서
"듣기로는 한 명은 2층에서 휴게하고, 2명은 밑에 1층에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경찰은 오늘 신고보상금을 1천만원으로 올리고 수사본부를 격상시키는 등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경찰서 유치장 탈주범의 행방이 아직까지 묘연한데요.
경찰의 총체적 근무태만이 속속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탈주범 최갑복은 지난 17일 새벽 4시 54분 잠자리에서 일어나 모포와 베게로 자는 것처럼 위장을 해놓고 자신의 몸과 배식구틀에 연고를 바른 뒤 탈출을 시도합니다.
3차례 시도 끝에 배식구를 빠져나온 최씨는 환기창에 매달려 13.5센티미터 창살을 비집고 새벽 5시3분쯤 유치장을 탈출합니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이 시간 동안 경찰은 뭘하고 있었을까?
최씨는 유치장 3호실에 다른 2명과 함께 수감돼 있다가 탈출했는데 밖에는 모두 3명의 경찰이 있었습니다.
경찰 한명은 3호실 바로 앞에 있는 책상에서, 다른 한명은 2층 휴게실에서, 나머지 한명은 유치장 내 면회실에서 각각 자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탈출 한시간 뒤엔, 상황실근무자가 유치장 순시까지 했지만 위장된 모포와 베게에 속아 탈출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INT▶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
"(유치장 3호실에) 세 사람이 누워 있더랍니다. 그래서 세사람이 누워있는 걸 보고 감독순시란에 기재를 ('정상'으로)한 겁니다."
상황실에서도 CCTV를 통해 유치장 내부를 볼 수 있었지만 아무도 탈주사실을 몰랐고, 2시간 반이 지난 오전 7시 35분에야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치장, 상황실을 가리지 않고 총체적 근무태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오늘까지 말바꾸기를 하며 유치장 근무자들이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INT▶ 김종휘 형사과장/대구동부경찰서
"듣기로는 한 명은 2층에서 휴게하고, 2명은 밑에 1층에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경찰은 오늘 신고보상금을 1천만원으로 올리고 수사본부를 격상시키는 등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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